한글자를 떼기 힘든 소식입니다. 오늘 박옥순, 이형숙, 이경호활동가가 노역투쟁을 시작합니다. 저마다의 일상에 잠시 안녕을 고하고 집을 나섰을 동지들의 얼굴에 씁쓸해집니다.
- 2017.07.17 11:25:39
- https://www.footact.org/post/1028
한글자를 떼기 힘든 소식입니다. 오늘 박옥순, 이형숙, 이경호활동가가 노역투쟁을 시작합니다. 저마다의 일상에 잠시 안녕을 고하고 집을 나섰을 동지들의 얼굴에 씁쓸해집니다.
평화로운 항의, 조용한 저항은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할뿐,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리에서 설치고, 나대고, 생각했습니다. 목이 쉬어도, 옷가지가 들춰져 질질 끌려나가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방패 여러개에 갇혀 옴싹달싹 못하는 모욕앞에서도 굴할 수 없었습니다. 늘어가는 영정을 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젠 동지를 휠체어와 분리해서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없이 엘리베이터가 생겼고, 밥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에는 이제 활동가대신 활동보조인이 있습니다. 방구석 아니면 시설이었던 장애인정책에서 이제 탈시설과 지역사회지원체계에 대해 말하게 되었고. 1792일간의 농성으로 장애등급제폐지, 부양의무제폐지를 약속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이 결과는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 당연한 변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매년 벌금을 부과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세상을 변화시키지 말라는 탄압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탈락되어야 하는 삶을 막지 말라는 협박입니다. 그러나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설치고! 나대고! 어떻게하면 세상을 더 빨리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할 것입니다. 다만, 이 투쟁이 감옥이 아니라 다시 일상에서, 거리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벌금후원계좌: 국민은행 477402-01-195204 (박경석)



평화로운 항의, 조용한 저항은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할뿐,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리에서 설치고, 나대고, 생각했습니다. 목이 쉬어도, 옷가지가 들춰져 질질 끌려나가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방패 여러개에 갇혀 옴싹달싹 못하는 모욕앞에서도 굴할 수 없었습니다. 늘어가는 영정을 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젠 동지를 휠체어와 분리해서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없이 엘리베이터가 생겼고, 밥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에는 이제 활동가대신 활동보조인이 있습니다. 방구석 아니면 시설이었던 장애인정책에서 이제 탈시설과 지역사회지원체계에 대해 말하게 되었고. 1792일간의 농성으로 장애등급제폐지, 부양의무제폐지를 약속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이 결과는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 당연한 변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매년 벌금을 부과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세상을 변화시키지 말라는 탄압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탈락되어야 하는 삶을 막지 말라는 협박입니다. 그러나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설치고! 나대고! 어떻게하면 세상을 더 빨리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할 것입니다. 다만, 이 투쟁이 감옥이 아니라 다시 일상에서, 거리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벌금후원계좌: 국민은행 477402-01-195204 (박경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