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임소연입니다.
2009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신지요?
올 한해 발바닥과 함께 해주신 회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흐흐 그냥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맘 깊숙히 진심인거 잘 아시죠?
2009년도 발바닥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올 한해 발바닥 주요 활동을 뽑으라면,
1. 서울장애인차별철폐와 함께한 탈시설자립생활 투쟁
- 마로니에의 8인 기억나시죠? 시설생활을 거부하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것을 선언하며 마로니에공원에서 노숙농성을 하였지요.
- 6월 4일부터 63일간 농성을 한 이 투쟁으로 서울시는 시설장애인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체험홈, 자립생활가정 등을 제공하고요, 탈시설하는 장애인을 지원해주는 센터로 '장애인전환서비스지원센터'를 설립하여 2010년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2. 탈시설정책위원회와 함께한 사회복지서비스변경신청 운동
- 사회복지사업법에 나와 있는대로, 내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자체에 신청하는 운동입니다.
- 현재 시설에 살고 있는 3명이 지역사회에 나가서 살테니 '주거지원, 생활비지원, 활동보조지원, 의료지원 등'을 해달라며 양천구청과 음성군청에 서비스변경신청서를 냈습니다. 법에 명시된대로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어찌될지.... 지자체는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요.
3. 탈시설네트워크와 함께한 이음여행
- 시설에 있는 장애인과 지역사회에서 먼저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시설경험 장애인과 2박3일 동안 만남이었는데요. 90여명이 참여했고 인기 폭발이었어요.
- 시설에서 억울했었던 이야기, 나와서 너무 행복한 이야기 등 시설생활과 자립생활을 매개로 삼일동안의 수다떨기가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 이 이음여행에 참여했던 분들 중 '사회복지서비스변경신청'을 한 세분의 당사자가 계시기도 합니다.
4. 회원님들과 함께한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 '고마워요' : 발바닥 사무실 공간 마련을 위한 후원 주점이었는데, 정말 한 1000여명은 오셨나봐요. 진짜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후원금 듬뿍 챙겨주셨습니다. 다행히 지금 있는 사직동 사무실을 당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는데요(음.. 1년 이상은 버틸 수 있을 듯) 공간마련하라고 모아주신 후원금은 잘 모아두었다가 요긴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보고싶어요' : 항상 회원님들께 뭐달라달라만 하니, 이번에는 정말 회원님들 오셔서 편히 즐기고 가면 좋겠다고 해서 '보고싶어요'라는 회원콘서트를 했습니다. 100여분 참여하셨는데 반응이 후끈!!! 내년에도 또 할까봐요.
5. 들풀과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한 독립진료소
- 아직 많이 소문은 나지 않았는데요, 한방의료자원활동모임 들풀(http://cafe.daum.net/greengrass090404)과 노들센터와 발바닥이 지난 10월부터 독립진료를 시작했습니다.
- 독립진료소는 자본과 관계의 얽맴에서 독립하여, 누구나의 건강권을 실현하고자 만든 공간이고요. 한방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들풀에서 진료를, 노들과 발바닥에서 실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 같으니 관심 많이 주세요.
등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모든 활동은 발바닥 혼자만 한 것이 아니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탈시설정책위원회, 탈시설네트워크, 석암비대위 등 많은 단체들의 활동가, 회원들과 함께 했던 활동이었습니다.
함께해서 멋있었던 그래서 힘도나고 성과도 있고 보람도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발바닥 활동가에게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몸과 맘을 다해 혼신의 힘으로 운동했던 정하활동가는 1년 안식년에 들어갔고 (쉬자마자 신우신염으로 병원에 일주일이나 있었어요. 근데 여전히 바뻐요. )
숙경활동가는 드뎌 성공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구,
좀 멀리 떨어져있었던 효정과 용걸활동가가 복귀했고, (현재는 장추련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미소활동가가 새롭게 들어와서 발바닥에 활기를 팍팍 주고 있구,
현경, 규식, 소연, 옥순도 별 탈없이 건강히 잘 활동하고 있답니다.
올 9월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0만원 활동비 인상(회원가입을 많이 해주셔서 고정 회비가 늘어나서 가능했던 일)으로 67만원을 받게 되었고
아직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활동비지만 회원님을 품앗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요, 발바닥은 활동비가 밀린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대단하지요?)
홈페이지도 어떤 회원님(배장훈 회원님과 이현혜님)을 꼬셔서 만들었습니다. 아직 수정중이지만 이젠 발바닥 활동을 웹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009년 12월 현재 발바닥과 함께하는 회원님은 287명이고
올해 회원이 되신분들만 146명이세요. 하하 올해 진짜루 많이 회원으로 함께해주셨습니다.
내년에는 활동가 근황뿐만 아니라 회원님 한분한분의 소식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발바닥은 2010년 1월에는 2009년 활동을 평가하고 2010년 계획을 세울거구요.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정책협의회를 가지고 최종으로 평가 및 활동계획을 마무리 지을 거예요.
활동 평가 및 계획은 내년에 지속적으로 공유할께요.
2010년 회원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요?
발바닥도 고민 많이 할테니까 회원님들도 의견 주세요.
건강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인사드립니다.
올 한해 지지해주시고 힘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회원님!!!!
보고싶어요~~~회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