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기운으로 아라디오 18회 시작할게요!
- 2014.12.08 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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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요일마다 찾아가는 아라의 라디오! 아라디오의 아라입니다.
주말이 지나고 날씨가 좀 풀렸네요~ 포근한 기운으로 아라디오 18회 시작할게요!
지난 한 주 주말까지 꽉꽉 저엉~말 추웠는데요.
그 추운 날들을 뜨겁게 녹여버리는 투쟁들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죠.
지난 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무려 2박 3일동안 노숙투쟁을 진행했는데요.
버스터미널에 가서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장애인도 버스를 “타요” 현수막과
“장애인이동권 보장하라”, “저상고속버스 도입하라”라는 종이들을 버스에 붙이고, “여기 표가 있으니 버스를 태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연대로 버스터미널은 곧 마비가 되었고, 경찰들은 이윤 때문에 장애인을 ‘대중’교통으로부터 배제시키는 사업주들이 아니라 우리 앞에 서 방패로 길을 막았어요.
버스터미널 직원들은 우리가 “00행 버스를 타려면 어디로 가면 되는지” 물으면 “저기 00행이라고 써있는 곳으로 가서 기다리라”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는 비좁은 비밀통로로 안내하여 버스를 몰래 태우더군요.
시민들 중에서는 “버스터미널에 와도 달라지는게 없을테니 국회나 국토교통부로 가라” 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다음날 국회에 가 “UN 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를 비준하라”라는 기자회견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즐겁게! 투쟁을 결의하는 문화제를 진행하기도 했죠.
손발이 꽁꽁 얼어 정말 추웠지만, 동지들의 함성과 열기로 마음만은 따뜻했었답니다.
(이 날 잠시 만난 장우정회원님! 넘 반가웠어요 ^^)
그리고 경기도 일부 노선에 2층 저상버스가 도입되었고, 오늘 첫 시범운행을 한다지요.
내부다 다소 좁아 이동이 어렵지만, 그동안 크게 지적되었던 안전한 승하차 문제는 개선된 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우리의 투쟁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모두가 “천천히, 즐겁게,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기사: http://beminor.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7687
그리고 지금 서울시청에서 성소수자를 ‘지지’하지 않는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 헌장 파행에 대한 사과,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 혐오세력에 대한 엄중한 대응 등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시청에서 계속 농성중입니다. 많이 모여주세요^^)
이에 대한 관심도 뜨겁고, 또 열띤 토론도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걸 봤는데, 마음이 참 멜랑꼴리해지는 토론들을 보기도 했어요.
누굴 싫어하지 않으면 됐지, 꼭 “지지”해야 하냐라는 말들이요.
이 말들을 보고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쿵쾅쿵쾅, 입이 씰룩씰룩 대지만 뭐라 논리정연하게 답할 말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해요. 정말 ‘누구에게나’ 인권이 있고, 누군가의 인권을 감히 ‘합의’할 자격은 누구도 없다고요. 인권의 보편성이지요.
또 이렇게 누구나 말하는 그 인권은 어떤 “지지”없이 저절로 생기지 않았고, 뜨거운 지지와 가열찬 투쟁으로 쟁취한 것이라고요. 이걸 우린 인권의 저항성, 역사성이라고 하지요.
얼마 전 자료를 찾다가 참 마음이 뜨거워지는 사진을 봤어요.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부부가 함께 피켓시위를 하는 사진이었는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결혼은 불법이었습니다. 역사의 옳은 편에 서세요. 모두가 평등하게 결혼할 수 있기를.”
이번주 목요일(12월 11일)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탈시설지원활동 보고대회”를 여는데요.
옆에서 지켜보면 탈시설지원을 위한 시설방문으로 일주일의 반을 도로 위에서 지내는 활동가들의 수고가 고단해보이면서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탈시설”을 실현해가고 있는 우리 이음센터가 우리 발바닥회원님들의 더 큰 응원과 힘 받아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와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좋겠어요.
토론회가 끝난 뒤 송년회도 할 예정이라는데요. 오셔서 송년회에도 함께 하고, 이음회원도 되신다면! 일석이조~일 것 같아요.
많은 회원님들! 우리 함께 해요~^^
12월 11일 목요일 오후 2시 이룸센터 1층 지하 누리홀입니다. 많이 와주세요!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 광화문농성장 발바닥이 지킨답니다~
오셔서 발바닥과 함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쳐주시고, 많은 이야기도 나눴으면 좋겠어요!
함께하실 분들은 미리 연락주셔요~^^ (footactara@gmail.com" target="_blank" style="color: rgb(17, 85, 204);">footactara@gmail.com / 02-794-0395)
그럼 이번 한주도 힘차게 잘 보내세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