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여는 순간 마음에 행복이 피어날거에요. '신입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아라디오 40회

  • 2015.07.14 15: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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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지난 며칠 태풍이 지나갔는데 피해 없으신지요?

제가 사는 지역은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시원했답니다.

오늘도 회원님들께 전해드릴 소중한 소식들이 있습니다.

그 중 마지막은 특히나 회원님들이 기뻐할 소식이니 끝까지 잘 읽어주세요~^^

 

"인강원, 무연고 거주자 욕구조사도 거부...물리적 충돌"  

첫 번째 소식은 작년 시설폐쇄 이후 진전없이 멈춰있는 인강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79일 도봉구청에서 인강원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에 대해 서비스 욕구조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시설측의 물리적 저항에 부딪혀 진행하지 못한 소식입니다.

작년 인강원 민관합동조사결과 무려 거주인의 87%가 외출의 자유가 불가하며, 89.5%가 외부소통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물리력으로 방해한 욕구조사도 더 크게 보면 외부소통권을 차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건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
 
기사를 보면, 박원장은 아이들이 (외부사람들만 오면)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고 표현 했습니다. 시설 밖의 삶과 교류가 없으니, 밖은 언제나 무섭고 외부사람들은 언제나 낯설지 않을까요.

이렇게 외부 사람들이 시설 안으로 들어오면 큰일날 것처럼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작년 7월 밝혀진 ‘2차 피해처럼 누가 다녀가면 거주인에게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캐물으니 당연히 불안하고, 울음이 터지지 않을까요.

기가 차고 속이 터지는 소식입니다. 그렇지만 함께 속상한 마음보단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모아주세요. ^^



두 번째 소식은 오는 716일 목요일 소중한 영화가 개봉하는데요. 바로 밀양 아리랑입니다. 밀양에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이 있은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당시 진압을 지휘했던 당시 김수환밀양경찰서장은 현재 청와대 경호대장이 되었지요. 최근에도 밀양주민들에게 DNA를 채취하려 하는 등 여전히 폭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밀양은 어땠나요? 밀양 아리랑을 통해 끔찍하고 울컥하여 차마 꺼내지도 못했던 밀양의 나날들, 우리의 기억들을 함께 조각을 맞춰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도 많이 많이 보러 가셨음 좋겠고요. 또 좋은 기회가 생겼어요~

천주교인권위에서 밀양 아리랑을 선착순 200명에게 쏜다고 합니다 ^^ 많이들 보러가세요!!!

 

-일시: 717() 16:00

-장소: 서울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6)

신청: <밀양 아리랑> 공식블로그 (blog.naver.com/miryang2015) ‘천주교가 쏜다페이지에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세 번째 소식은 저희 깜짝 후원 받았어요. 하하하. 어제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오셨는데요.

바로 섬돌 향린교회 교회청년들 시로, 다윗, 정우 입니다. 직접 손으로 만든 물건들을 팔아서 낸 정말 소중한 수익금을 발바닥에 후원해주셨어요.

들어보니 후보들이 쟁쟁했는데.. 고민하다가 제일 박복한(?) 발바닥에 후원을 결심하셨다고 해요.

후원금뿐만 아니라 오셔서는 정말 행복에너지를 만땅 주고 가셨습니다. 감사하고 기쁨 가득한 만남이었어요.

차별의 현장에 가면 곳곳에서 분홍색 깃발을 띄워 자리를 지키는 섬돌 향린교회! 언제나 감사하고 참 좋아요!

후원금 정말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



네 번째 소식은 발바닥의 신입활동가를 소개합니다. 다른 말 필요없이~ 문혁활동가의 인사를 잘 봐주세요 ^^ 만나면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안녕하세요!! 7월부터 발바닥행동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혁입니다. 반갑습니다.^^

2014년도 2월 즈음입니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을 알게 되면서, 처음에는 정말 좋은 일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점차 알아가면서 정말 힘이 나는 사람들! 이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이란 생각을 마음속으로 담아두었다가 기회가 되어 득달같이 졸라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6월 초순 즈음인가요. 별 생각 없이 71일을 첫 활동 날로 잡고 하릴없이 세월아 네월아가라 한량처럼 놀고 먹는데, 금 새 출근 전 날 이더라구요.

그때부터 잘 할 수 있을까, 으아아 민폐만 되는거 아냐? 좀 더 날을 뒤로 미루어 간다고 할 걸 그랬나?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이런 생각이 쉴 새 없이 드는데,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손발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려 잠도 못자고 퀭한 눈으로 첫 날을 맞았네요.

그래도 열정적으로 반겨준 발바닥의 아라, 재민, 준민과 당산동 활동가 덕분에 열심히 파이팅! 하고자 하는 마음은 한 가득입니다.

지금은 활동한지 채 보름이 안 되었는데요. 형제복지원특별법제정을위한 북 콘서트 및 국회공청회, 인강원 거주자 재활상담프로그램 진행 따위의 많은 일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형제복지원피해자분을 뵈러 거제도를 갔었습니다.

그 분을 뵈며 저는 국가와 사회가 주는 개인에 대한 폭력과 분노, 절망도 느꼈지만 12일의 짧은 만남과 이야기 속에서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람에 대한 태도와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성실함과 삶에 대한 의지가 굳건했습니다. 저는 사람, 그 자체가 가진 눈부신 빛남을 본 것 같아요.

회원 분들은 어떤 삶을 다른 이와 나누고 계신지요. 혹여 지치고 힘들 때면, 사람이 가진 빛을 보며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두서 없이 글을 썼는데..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끝으로 요새 더위가 어마어마합니다!!

건강 잃지 마시고! 입맛 잃지 마시고! 맛난 것 듬뿍듬뿍 다이어트 걱정 없이 맘 껏 드시고 행복하세요~ 조만간 인사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참 행복한 소식들이 많네요. 그쵸?

만나는 개개인이 주는 에너지도 있지만, 그 바탕엔 회원님들이 텔레파시로 보내주시는 애정들이 엄청난 기반인 것 같아요.

회원님들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한시름 놓이고 기뻐요.

커다란 나무같이 묵묵히 바라봐주시는 회원님들, 언제나 감사합니다. 오늘 특히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다음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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