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온 바리바리 이야기보따리! 아라디오 41회 (꼭 읽어주세요!)
- 2015.08.04 21:41:20
- https://www.footact.org/post/440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와 정말 오랜만이죠?
여러분이 속으로 기다리고 기다려주신 발바닥의 아라입니다. 3주만이네요.
3주동안 저를 찾아주신 분은 아무도 없었지만 제가 아쉬워서.. 또 이렇게 스리슬쩍 왔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7월이 후딱 가버리고, 벌써 8월이네요.
눈 코 뜰새가 없었기도 했고, 무언갈 차분히 말로 뱉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어요.
오늘도 야근자들과 사무실에 남아 글을 쓰고 있는데요.
이 야근이 처참하게 느껴지기보단 회원님들께 어떤 말을 전할까 다듬는 지금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턴 변명의 타임입니다.
하하, 우선 7월 24~26일에는 발바닥 상반기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상반기 무얼했나, 계획했던 대로 우리가 잘 가고 있나 점검하고 하반기를 기획하는 시간들인데요.
글쎄, 우리가 무얼했나? 했을 땐 참 한 건 많은데 된 건 무엇이 있는가하는 질문을 또 던지기도 했고요.
어떻게 하면 탈시설운동이 두근두근 쿵쾅쿵쾅하면서 갈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기획하는 일들의 무게에 잠시 풀죽었다가 다시 설레기도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속에는 발바닥 활동가들 왔다고, 맛난 우동, 초밥, 김치볶음밥, 콩나물국 등 한상을 손수 차려주신 이상엽회원님의 손맛에 반하기도 했고요.
정하활동가와 발바닥의 딸(?) 지인이를 만나 또 시간의 흐름을 새삼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지인이는 “이것!” “저것!” “도리도리”하며 자기 표현을 하고, 또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해 엄마손을 잡고 끊임없이 걸어다니더라고요.
또 작년 최호성회원님이 주신 그림을 워크숍자료집 표지로 보니 뿌듯하기도 했고요.
이제 남은 건 워크숍 때 논의했던 것을 하반기에 열심히 집행하고 실현하는 것이겠죠.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울 회원님들의 지지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안부 물어주세요!ㅋㅋ
그리고 발바닥에 7월 21일~23일에 손님들이 찾아오셨어요. 바로 사단법인 두루의 이주언변호사님과 실습생들이 발바닥에 찾아왔었는데요.
비록 3일이었지만 세미나도 함께 하고, 기자회견도 함께 가고, 1인 시위도 알차게 진행하고, 토론회 참여, 최근 발바닥의 고민이었던 인권침해사례를 분석도 하고 법적 검토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하하, 안지은! 김수빈! 방성훈! 이 세분, 우리 나중에 또 만나면 좋겠어요.
우리 함께 발바닥으로 만날 수 있게, 인연이 닿을 수 있게, 회원님들이 기도해주세요. ^^
세 번째는 7월 29~31일에는 제 11회 전국장애인활동가대회가 있었습니다.
전국의 활동가들이 한데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생각을 나누고, 놀기도 하는 그런 소중한 자리죠.
무려 270명이 모였습니다. 숫자로 표현하니 무미건조 하지만, 발바닥에 오기전까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던 저에겐 또 한번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수많은 동지들과 숨을 쉬며 살았구나, 싶었거든요.
그 중 저는 스탭으로 함께 하면서 장애운동을 몇 꼭지나마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기도 했어요.
캬캬, 프로그램 이름은 -활동가대회에 “와”야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와라디오: 그땐 그랬지-였습니다.
사실 처음 이름은 아라디오로 요 아라디오를 널리 알려야지 했다가 양심적으로 너무나 상업(?)적이라 냉큼 고쳐버렸어요. 하하하!
큰 흐름의 운동들을 소개하면서, 당시 있던 활동가들을 한 명씩 모셔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참 재밌었어요.
역사적인 사람들과 나도 함께 하며 또 하나의 역사들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또 많은 인원이 모여 고양버스터미널에서 집회수준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죠.
결국 각자 살고 있는 곳으로 가는 버스를 뒤로 한채 또 다시 기차역으로 떠나거나 각자의 차량을 타고 떠났지만요.
정말 나중엔 사람들이 활동가대회 끝난 뒤 각자 고속버스를 타고 슝슝-집으로 가면 정말 행복하겠다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 이것도 말로 풀자니 참 건조한데, 저와 함께 술을 드실 분들게 나중에 재밌게 이야기 해드릴게요.
마지막으로는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픈 일정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첫 번째, 박래군님의 석방문화제입니다. 박래군활동가를, 나의 인권을 국가폭력으로부터 석방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박래군 석방문화제>
-시간: 2015년 8월8일(토) 저녁7시
-장소: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
두 번째, 광화문농성 3주년 ‘삶삼한 연대’에 함께 해주세요. 장애등급제 폐지*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함께 했던 ‘삶’이 어느덧 ‘삼’년이 되었습니다. 그 모든 ‘삶’들이 모입니다. 광화문 농성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 우리 함께 모여요. 네네네? 발바닥활동가들은 1박 2일 내내 상주할 예정입니다. 꼭 와주시고, 광화문 농성장 지킴이들이 추워도, 더워도 밥은 먹으며 활동할 수 있도록 연대 티켓을 구매해주세요. (삶삼한 연대 티켓 구매하기: )
<광화문농성 3주년 삶삼한 연대 일정>
-일시: 2015. 8. 21~22
-장소: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세종대왕동상 뒤)
-8월 21일(금)
오후 2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시민캠페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투쟁의 직진신호 그린라이트를 켜줘’
오후 5시: 전국 결의대회
오후 6시 :저녁식사
오후 7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농성 3주년 삶삼한 연대 문화제
오후 9시: 심야 영화제
-8월 22일(토)
오전 8시: 황교안 국무총리님, 커피 한 잔 할까요?
오전 10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국무총리 면담 촉구 기자회견
세 번째, 무더운 여름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투쟁은 쭈욱 계속 됩니다!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국회 앞 1인 시위에 함께 해주세요. 밑에 링크를 누르시면 바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숫자가 된 사람들’도 많이 많이 봐주시고, 알려주시고, 글(서평, 리뷰)로 알려주세요!
네 번째, 발바닥 김정하활동가의 딸! 지인이의 첫돌을 축하해주세요.
조그마했던 지인이가 이젠 무언갈 보고싶다, 갖고싶다며 소리를 내고, 손짓을 하고, 스스로 일어나 엄마 손 잡고 걸어다니는게 참 신기합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정하활동가가 태교를 무척 잘했던 것인지.. 지인이가 하이파이브를 발바닥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아니,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발바닥으로 하이파이브를!
우리 지인이의 첫돌을 축하해주세요.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대신 전해드릴게요.
직접 오셔서 덕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고요. ^^
<발바닥의 딸, 양지인 돌잔치>
-일시: 2015.8.16. 오후 4시
-장소: 리더스나인 서대문점(서대문역 6번출구 근처, 무료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