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6(수)

  • 2020.02.26 1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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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수)
오늘 오전에 있었던 [‘격리수용’, ‘격리치료’ 인권 없는 차별적 코로나 대응,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제 기자회견]에서 나온 ㅣ야기입니다.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입원자 102명 중 100명 확진 판정(입원자 중 98% 감염)
-칠곡 ‘밀알 사랑의 집’ 확진자 22명
-예천 극락마을 확진자 2명
-부산아시아드요양병원 확진자 2명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입니다.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내 집단감염 사태의 첫 사망자는 연고자가 없고 20년 넘게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였습니다. 사망 당시 그의 몸무게는 고작 42kg에 불과하였습니다. 지난 20년 넘게 폐쇄병동에 갇혀있는 동안 어떤 열악한 삶을 살았으며 얼마나 허약한 면역력을 지녔는지조차 가늠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 확진자, 사망하신 여성분은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병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밖에 나들이 가서 너무 좋다. 잘 갔다 돌아오겠다.” 10년만에 바깥나들이를 떠난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바이러스 일까. 아니면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열악한 삶일까.

수많은 폐쇄병동과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이 사망자들의 원인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며 연고가 없는 경우에 그 사망은 매우 가볍게 처리 됩니다.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거주시설과 폐쇄병동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합니다.

정신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코호트 격리가 아니라 음압병동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2020.02.2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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