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시작! 그리고 첫눈 온 날! 아라디오 17회입니다.
- 2014.12.01 17: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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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디오 기준으로) 12월의 시작! 그리고 첫눈 온 날! 아라디오 시작할게요.
오늘 아침 엄청난 강추위와 함께 눈보라가 불었지요.
지난 11월 마지막 토요일즈음 날씨가 참 좋아서, ‘아~오늘이 마지막 가을이구나.’ 싶었는데
오늘로 정말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11월 28일,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결국 제정되지 못했습니다.
시민위원회에서 차별금지조항을 포함한 안으로 최종의결 되었지만, 정작 서울시는 ‘전원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인권헌장 제정이 무산되었다고 발표하였지요.
서울시가 말하는 합의는 무엇일까요? 혐오세력과 우린 어떤 합의를 해야 하는 걸까요? 존엄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라는 것도 합의가 필요한건가요?
서울시가 바라는 합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합니다. 회원님들 앞으로도 쭈욱 함께 지켜보고 함께 행동해요. 그리고 우린 서울시와 혐오세력과 합의따위 하지 맙시다!
또 오늘 12월 1일은 바로 세계HIV/AIDS감염인 인권의 날인데요.
전국에 1200개가 넘는 요양병원이 있지만 요양이 필요한 에이즈환자가 갈 수 있는 요양병원이 단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시급한 수술마저도 거부하는 사건도 빈번하고요.
이에 대해 복지부는 언제나 그랬듯 대책은 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방치하고 있죠.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을 맞아 에이즈환자가 아플 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배제되고 차별받지 않도록 우리 함께 목소리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 소개해드린 ‘차별을 걷어차는 자동차, 차차차!’가 일주일간 전국을 부릉부릉 달리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힘찬 투쟁을 한 뒤,
다음 투쟁을 결의하고 오늘로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어떤 곳을 가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요 글을 보세요.
‘부릉부릉 차차차, 노동자 희망버스와 하나되다, http://beminor.com/news/view.html?section=86&category=105&no=7683’ 글만 봐도 활기찬 기운이 한껏 느껴지실겁니다.
또! 우리 차차차의 재정마련은 쭈욱 이어집니다. 차차차가 고장나지 않고, 다음에도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다들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차차차 후원하기: 국민 533301-01-088191 조성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마지막으로,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늘부터 3일까지 노숙투쟁을 진행합니다. 참가호소문 공유합니다.
1955년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도화선이 된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
1981년 장애인의 이동권을 주장하며 버스를 점거한 ‘나쁜’ 장애인, 데니즈 메크에이드 사건
2014년 한국은... 표를 구입해도 장애인이 버스를 탈 수 없는 이 불편한 진실
표를 구입해도 탈 수 없는 장애인들을 두고, 그냥 떠나려는 고속버스를 멈추는 투쟁을 합니다.
내일 3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모여주세요.
12월 2일 오후 3시, 서울고속터미널 광장, 고속터미널역 8-2번 출구
"장애인도 버스를 타자!-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을 위한 투쟁 결의대회!"
12월 3일 오후 7시, 서울 고속토미널 광장, 고속터미널역 8-2번 출구
"천천히! 즐겁게! 함께! 투쟁문화제"
12월 3일 오전 11시, 국회앞
"UN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 촉구 기자회견"
12월 3일 오후 1시, 보신각 앞 (대회 후 광화문광장으로 행진)
"23회 세계장애인의 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촉구 결의대회"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 형제복지원 최초의 자료 공개 발표회가 있는데요.
국가에 의해 강제수용되었던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형제복지원 특별법이 논의되고 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간절함을 갖고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기다리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12월 4일 이번주 목요일 오후 2시 형제복지원 최초의 자료 공개 발표회!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진행됩니다. 많이많이 와주세요 ^^
그럼 마무리를 해볼까요?
저는 12월마다 사실 조금 설레는 게 있어요. 거의 한 달동안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차근차근 정리를 해갑니다.
그렇다고 내년에 무엇을 해야겠다, 계획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하나씩 차분히 정리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무엇을 해야 할 준비가 되는 것 같아요.
또 한 해의 마지막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참 많지요.좋아하는 사람, 내 옆에 있는 사람, 싸운 사람 등등요.
그중엔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이 꼭 한명씩 있죠. 그럴 때마다 울컥하며 슬퍼지겠지만, 아라디오는 다른 걸 말하고 싶어요.
올해에도 특별한 존재감으로 당신과 끝까지 함께 해준 그 사람에게, 고맙다고 전해보는건 어떨까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2월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