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오랜만이고, 무지 반갑습니다. 아라디오 32회~^^
- 2015.04.29 16:46:53
- https://www.footact.org/post/429


하하하, 일기예보가 못 맞춘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수요일, 아라디오가 촉촉한 물기 머금고 찾아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무지무지 오랜만인 느낌입니다.
그동안 되게 많은 일이 있던 것 같은데,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네요.
(해바라기시설 이용인 장례와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삭발기자회견은 별도 메일링을 참고해주세요 ^^)
우선, 지난 4월 18일에는 전에 말씀 드린대로 서울시 복지상 중 장애인 인권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상 전날 ‘어떻게 하면 이 상을 더 의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현수막도 주섬주섬 챙기고, 다들 꼭 잊지 않아야할 키워드들을 나름 취합을 했지요.
하지만, 당일에는 대표로 상을 받으러 나간 여준민 활동가에게 마이크를 잡을 기회조차 오지 않았답니다. 하하핫.
진정으로 이 상이 빛났던 이유는 너무나 외롭게, 힘겹게, 또 즐겁게! 탈시설운동을 해온 우리 회원님들과 활동가들, 동지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탈시설운동의 역사를 함께 일궈온 발바닥회원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차원의 탈시설정책은 전무하고, ‘탈시설’을 이야기하는 서울시가 제시한 탈시설 로드맵에서도 시설중심적 정책은 여전합니다.
여전히 누군가는 시설에 가고, 시설에 가기 위해 기다리고, 신규시설은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상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에 달린 것 같습니다.
우리 회원님들과 처음 그 마음처럼 앞으로도 굳건히! 활동하는 것과
서울시의 탈시설 5개년 계획에 정말 ‘탈시설’이 반짝반짝일 수 있도록!
이젠 중앙정부차원의 탈시설 로드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얼마전 제가 아주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요.
지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미리 말씀 드린대로 세월호 추모와 공동행동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쩜 3일동안 많은 회원님들을 뵈었는지.. 같은 분을 3일 내내 만나기도 했었지요.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마주하기도 하고, 대치상황에서는 무지 긴장한 모습으로 만나기도 했지요.
지금은 꽤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당시 과한 진압으로 혹여 다치신 분들은 없는지 이 글을 적으며 뒤늦게 걱정이 됩니다..
틈틈이 나누던 인사와 눈빛들로 ‘아, 내가 참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떠오르게 했고,
또 한 번 우리 발바닥회원님들에 대한 사랑과 동지애가 마구마구 샘솟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엔 발바닥 깃발을 만들어가서 회원님들과 한데 모여 움직이면 그것도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다음은 또 한 번 ‘회원님들에 대한 초대’의 소식입니다.
벌써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이 5월 17일이면 1000일이랍니다.
다가오는 2015년 8월 21일은 농성 3주년이 되는 날이지요.
이를 맞이 하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전체회의: 부글부글 결심대회 TWO를 엽니다.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바로 참여자들이 만들어가는 결심대회인데요.
조별토론을 통해 지난 3주년까지의 투쟁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설정도 해간답니다.
-일시: 5월 6일 2시
여기에 오셔서 우리 회원님들이 빛나는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주저없이 던져주시고,
8월 21일까지 또 한 번 달려가는 ‘95일 투쟁’에 여러 방면으로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다음으로는 사무실에 끊임없이 오고 있는 회원님들의 선물...
박경자회원님이 보내주신 포도즙.. 인기가 너무 좋아 없어서 못 먹을 정도였어요.
사람들과 한입 두입 나눠먹고 기력 회복 했어요.
서현숙회원님이 보내주신 한라봉도 맛나게 나눠먹었습니다. 요것도 너무 맛나는데 인기가 많아.. 사실 한 두 개씩은 서랍에 숨겨놓고 몰래 꺼내먹기도 했어요.
다들 신나서 허겁지겁 먹고 나니 사진 한 장 못찍었네요.
그치만 정말 넘넘 맛있게 먹었고,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김지민회원님이 민중의 소리에 칼럼을 내셨더라고요.
제목부터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아요. ‘난파된 대한민국, 난민이 된 우리’...
마지막으로는 5월 광화문 농성 지킴이 일정입니다.
발바닥은 5월 5일 어린이날, 4명의 활동가가 야간사수까지 24시간동안 빵빵하게! 광화문 농성장을 지키고요.
5월 14일에는 충북지역활동가들, 바통활동가들과 함께 농성장을 지킨답니다.
-일시: 5월 1일(금) 1시 30분
-장소: 국가인권위원회 앞
2) "끝난줄 알았지? 안끝났지롱" 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정책 요구 쟁취 투쟁 선포식
-일시: 5월 1일(금) 2시 10분
-장소: 국가인권위원회 앞
3) 노동절 대회
-일시: 5월 1일(금) 3시
-장소: 시청광장
4) 추모문화제<진실을 밝혀라 밤을 밝혀라>
-일시: 5월 1일(금) 7시
-장소: 광화문광장
* 5월 2일 일정
-오전 0시: 참여마당<진실을 밝히는 밤>
-오전 8시: 아침식사 및 동시다발 1인시위
-오전 11시: 전체마당<진실을 약속하다>-광화문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