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시 국회앞에서 19대 국회에 형제복지원특별법(내무부훈령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등의 진상 및 국가책임 규명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삭발 기자회견과 안전행정위 법안소위 담당 의원실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 2015.04.29 1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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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1시 국회앞에서 19대 국회에 형제복지원특별법(내무부훈령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등의 진상 및 국가책임 규명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삭발 기자회견과 안전행정위 법안소위 담당 의원실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인권단체연석회의,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홈리스행동, 인권운동사랑방 등의 연대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참여가 있었고, AP통신, 동아일보, 복지TV, 비마이너,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에이블뉴스 등 언론사들의 관심..

특히 11명의 피해생존자분들(박순이, 박태길, 최승우, 손정운, 이민, 한종선, 김화중, 연생모, 김대우, 민대홍, 이채식)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결의에 찬 행동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삭발이 끝난 후 피해생존자분들의 민머리로 보이는 흉터를 보며 형제복지원 안에서 겪었을 심각한 폭행으로 인한 아픔에 공감하고, 현재도 끝나지 않은 사건임을 다시금 마음으로 새겼습니다.

그리고 20여명의 안전행정위 법안소위 의원들에게 피해생존자분들의 자필호소문을 전달하고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를 요청했습니다.

5개 조를 구성해 안행위 법안소위 의원실을 방문하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실과 새천년민주당 정청래 의원실 에서 의원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렸으나,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안행위 전체 회의에서 6월 국회 논의를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6월 국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7월 발의된 법안이 안전행정위 상임위에 계류한지 수개월이 지나고 있고, 이 시간 동안 대책위가 많은 활동을 했지만, 특별법 제정 운동은 빠르게 제정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투여될 수밖에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절절한 아픔을 운동과 삶의 에너지로 승화하며 앞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형제복지원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아큐정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잘먹고 잘입어야 한다, 발전해야한다’이 세 가지를 얘기했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이들이 시작한 우리 활동이 앞으로 가야할 길은 서로를 돌보고, 연대의 의미를 세기며 앞으로 가는 일입니다.

생존자들의 민머리에 흉터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들의 흉터가 안식과 안녕의 삶을 방해하지 않을 때까지, 정의와 평화가 오는 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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