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디오 35회! 1000+95 그린라이트를 켜줘!
- 2015.05.19 19: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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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adio35.amr(1.1 MB) 2015-05-195



안녕하세요!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아라의 라디오! 아라디오 35회입니다!
다들 지난 일주일 어떻게 지내셨나요? 여름이 다가오는 듯 싶다가 또 무지 쌀쌀해졌어요.
흑, 제 몸이 날씨에 유연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감기에 걸려버렸답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꼬옥! 감기조심! 몸조심! 하시길 바라요.
어제 1000일 기자회견을 이후로 95일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린라이터에 발바닥의 성필활동가도 열심히 결합하고 있답니다ㅎㅎ
5월 18일 월요일 오전 11시, 광화문에서는 거의 200명의 활동가·연대단체가 모여
지난 1000일간의 농성을 돌아보고, 달라진 건 무엇인지,
우린 앞으로 무엇을 할까, 1000일을 몇 번 더 지나야할까(ㅎㅎ)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1000+95일 전투 그린라이트를 켜줘! 투쟁을 선포했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는 ‘그린라이터’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면서 광화문 사거리의 시계가 멈췄습니다.
그리곤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에 그린~라이트를!
국무총리 누가되던 면담하자! 누가 되던 해결하라!
국무총리면담!에 그린~라이트를!
당일 현장이 어땠는지!에 대해 발바닥의 재민활동가가 글로 전할게요.
'1000+95 그리라이트를 켜라' 1000+1,
-글쓴이: 최재민(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일자: 2015.5.19우리는 5월 18일,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장 앞을 시작으로 네 개의 횡단보도를 10분씩 점거했다. 총 40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욕을 '바가지'로 들었다.차 속에서 크랙슨을 울리거나, '정신차려라'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얌전한 축에 드는 사람들이었다. '병신 같은 것', '개새끼들, 왜 피해를 주고 그러냐' 등의 상스러운 욕을 들었다.욕을 먹으니 배가 부르고 마음도 무거웠다. 그런데 욕에 내성(?)이 생기자 현재의 상황이 다른 관점으로 다가왔다.먼저 비장애인이 필연적으로 '장애성'을 품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이 얼마나 사회적 의존적인 상호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인지 보았다.예측 가능하게 작동하던 신호체계에 장애인들의 도로점거라는 예측 불가했던 조건이 추가되자,속수무책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당한 제약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휠체어에 탔으나 문턱이 있어 식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장애인의 삶과 닮아있었다.사람들은 우리의 점거에 생각보다 많이 당황했다. '장애'라는 개념과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했던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장애'의 상황을 직접 자신의 몸을 통해 경험하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나는 사람들이 불편과 사회적으로 겪게되는 제약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욕을 들을 수록 비장애인들이 장애를 본인의 삶과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이해한다는 생각에 힘이 실렸다.특정 집단에게만 속한다고 생각했던 '장애'가 나의 삶 속에 분명히 존재함을 느낄 때의 경험은 후천적인 이유로 장애가 되었을 때 장애인이 된 자가 겪는 상실감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장애는 불운이나, 잘못으로 인한 개인적이고 가족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극히 사회적이고 관계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특정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일부의 개념이 아니라,모두가 품고 있는 보편적인 개념이다. 점거된 신호체계 안에서의 도로는 '장애'를 생생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의 현장이 된다.'장애성' 확인하기, 차별받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기' 등을 목표로 차에 탑승한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애 인권 교육.(얼마나 대상자들이 원했는지는 별계이지만)우리는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 1000+1일부터 서울 곳곳에서 95일 동안 도로를 점거한다.일명 1000+95, 그린라이트를 켜라! 우리는 특정 집단에게 내던져버린 '장애'라는 개념은 이미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보편적인 것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사람들이 얼마나 상호의존적인 존재이고, 익숙해진 일상에서 하나의 선결 조건만 삐걱거리더라도 쉽게 '장애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대시민 교육을 진행하겠다.장애인들이 비장애인의 '장애성'을 부활시켜주는 현장이 두근두근 기다려진다.
그린라이터들은 오늘부터 서울 곳곳에서 불시에 횡단보도를 건너며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게 된답니다.
그린라이트를 켜라! 멋지지 않나요? 우리 회원님들도 함께 하실 수 있어요!
<1000플러스_장애등급*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농성에 함께 할 수 있는 3개의 이야기>
첫번째, 95인의 전투의 그린라이터가 되어주세요!
1000+95일 전투에 함께 할 “그린라이터” 모집
더 이상 죽지말자!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하자!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국무총리! 누가되던 면담하자! 누가 되던 해결하라!
>>그린라이터 신청하기: http://goo.gl/forms/qcCfheIMrM
>>문의전화: 010-3170-5909, 02-778-4017
두 번째, 빈곤과 절망에 바다에 띄우는 편지, 분홍종이배 접기!
- 분홍종이배 키트지를 광화문 농성장에서 구입해주세요. 오시기 힘드시다면 광화문공동행동 집행부 또는 02-778-4017 연락을 주세요. (1SET-1000원)
마지막,세번째. 입금으로 보여주는 당신의 연대!
[입금계좌 : 국민 533301-01-088191 (조성남, 광화문공동행동)]
하하하, 우리 회원님들을 광화문농성 3주년이 되는 8월 21일까지! 95일동안 한 번씩 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여러 방법으로 함께 해주시면 더 반짝반짝 빛나는 그린라이트가 될 것 같아요.
그럼 회원님들! 다음에 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