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제가 어떤 소식 가져왔을지 궁금하시죠? 다 알아요~! 아라디오 38회

  • 2015.06.29 1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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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오랜만이에요. 아라입니다.

정신없이 보낸 6, 벌써 마지막주네요. 이렇게 2015년의 반이 지나가네요.

 

624일 형제복지원 숫자가 된 사람들북콘서트!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급한 일정이라 100여개의 좌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집중력들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들 귀를 섬세하게 기울이는 통에 유머에도 웃음대신 진지한 얼굴들을 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숫자가 된 사람들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동안 피해생존자분들이 누군가에게 힘겹게 속을 털어놨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러나 24일엔 날것 그대로 전해져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묵묵하게 듣고 있는 모습들이 피해생존자분들에게 조용하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뒷풀이자리까지 사람들로 풍성했고, 곳곳에서 또 만난 우리회원님들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북콘서트를 첫 번째로 시작하여 더 많은 다양한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계속 기획해보려 합니다.

우선 서울에서 또 한 번, 부산에서 한 번을 기획중이나 우리 회원님들이 널리 알려주시고,

책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들이 있다면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는 급한 일정동안 북콘서트 준비를 위해 머리, 마음, 발을 쉴틈없이 움직인 분들을 요 아라디오에서 자랑해보려 합니다.ㅎㅎ

북콘서트 총괄을 맡은 이상엽님, 맑으면서도 울림있는 음향을 홍현구님이,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주신 허영택님, 이란·솔가님들,
무게 있으면서도 유쾌한 사회를 봐주신 이지상님, 책의 내용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준 구술프로젝트팀들,
매끄러운 영상으로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은 영상감독 허세준님, 일정과 장소조정 그 외 여러 국회상황들을 살펴주신 황두영님,
시간을 '맛있게' 보내게 해준 인권재단사람(반차별스티커 대박~), 후원해주신 4.9통일평화재단,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홍보를 열심히 해준 서울장차연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어제인 628일에는 퀴어퍼레이드가 있었네요.

멋진 사람들, 다양한 부스, 마음을 끄는 무대, 행진까지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그 중에 무지개누빔으로 되어있던 포토존에 써있던 문구는 절 미소짓게 했는데요.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차별과 혐오가 무서워 나를 숨기거나 억누르는 세상,

사회에서 요구하는 나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 아닐까요?

그런 세상은 곧 차별과 혐오없는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 퀴어퍼레이드를 진행하는 서울광장을 둘러싼 혐오세력들도 풍성했지요. 그들과 만나며 오싹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 왔음을 표할 수 있는 무지개부채, 분홍부채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쏟아진 폭언들이었습니다.

어떤 남성에게는 '정신 차려, 이 새끼야', 다른 여성과 손을 잡고 가던 여성에게는 '애나 낳아, X년아'라는 그야말로 쌍욕들이었고, 길 한복판이니 저도 같이 들었답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던 중 다행히 욕을 들은 당사자들은 큰 소리로 따졌고, 폭언을 한 혐오세력은 아무것도 안 한척 하거나 오히려 더 핏대를 세우며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길을 가는 누군가에게 함부로 욕을 하고 괴롭히는 혐오가 적지 않은 집단에게 정당한 걸로 인식된다니, 정말 오싹했습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조건들이 누군가의 혐오를 마땅히 받아 내야하는 조건이 된다는 건 도덕적인 부당함을 넘어 참 무서운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바꿀 수 없는 조건들은 성정체성뿐만 아니라 장애일 수도, 빈곤일 수도, 어떤 조건에서의 위치일 수도 있겠죠. 구조적으로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곧 그 누구도 차별하고 혐오해선 안 된다는 말로 힘이 모아져야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우리 발바닥 회원님들도 '차별에 맞서 행동하자!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라고 마음속으로 한 번씩 외쳐주세요!

 

아 참, 제가 중요한 걸 소개 안 했네요.

형제복지원 구술집 <숫자가 된 사람들>은 지금 바로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마>만큼 이 책도 많은 분들게 전해지고 읽혀질 수 있도록 우리 회원님들의 홍보 부탁드립니다!

전 내용도 좋지만, 책의 종이질이 가벼워서 참 맘에 들어요. 하하, 함께 들고다니며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앗 참고로! 서점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하셔야 판매고가 올라간답니다.

주위에 많이 알려주시고, 꼭 리뷰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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