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연입니다.

어제 그치지 않은 비를 맞으며 오후 2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장애인차별철폐' 집회를 했습니다.

4월 20일이 곡우라 그런지, 가뭄에 단비가 내려줘서 좋기도 했지만

집회와 행진 내내 쏟아지는 '비'가 너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1. 먼저 어제있었던 일을 적어 봅니다.

500여명이 모인 집회에 동원된 경찰차만 32대가 넘었습니다.

경찰은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안국동 복지부까지 가는 행진도 불허하고

겨우 인도로 가게해주면서, 원래 사람이 지나가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선심쓰는 듯 길을 터주는데, 화딱지가 나서 힘들었습니다.

30분도 안걸릴 거리를 3시간에 걸쳐 갔습니다. 비를 쫄닥 맞으며

검찰과 경찰은 뭐가 그리 두려운지, 전경과 경찰차로 에위싼 감금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장애인동지들이 힘차게

장애인차별철폐 9대 요구안을 내걸고 싸웠습니다. 탈시설-주거권 쟁취, 노동권보장, 장애인연금보장 등등

어제 4월 20일 하루만 싸우는 것만은 아니니까 앞으로도 계속 쭉

장애인권리 확보를 위한 차별철폐를 위한 싸움을 해나갈 것입니다.

동대문 로터리 앞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혀 인도로 끌려나왔다. 
 

발바닥의 이규식 활동가는

어제 시위 도중 연행되어 혜화 경찰서에서 하루밤을 보냈다가

오늘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이규식 활동가는 다른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동지 4명과 함께,

어제 동대문 앞에서 "장애인 생존권 말살하는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며

사다리에 쇠사슬을 온몸에 묶은 채 현수막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다가 10분도 안되어 경찰에게 끌려 나왔습니다.

비오는 거리에서 3시간 동안  고립되어 있다가 경찰서로 연행되었습니다.

<사진 참조 : 함께걸음>


- 현수막에서 '생존' 이라고 써져있는 곳에 얼굴만 보이는 인물이 바로 이/규/식 



- 이규식 활동가(맨 오른쪽)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활동가들

수배에 걸린 벌금만 300만원 돈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6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개인적인 벌금이 아니라, 장애운동을 하다가 만들어진 벌금인 만큼 공동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규식 활동가 말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한명도 연행되어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 중입니다.) 

그래서 발바닥에서 이규식 활동가 벌금마련을 위한 모금을 합니다.

(어제는 발바닥 사무실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 티켓을 구입해 주십사하고 메일을 드렸는데, 오늘 또 다른 모금을 부탁드리네요.)

벌금 모금 계좌번호 등 자세한 알림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현재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있는 구치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일단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근거하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규식 활동가에게

정당한 편의제공을 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 장애인의 몸인 휠체어와 이규식 활동가를 분리하지 말고,

- 일상생활에 있어서 활동보조를 지원하고 등등

지금 막 (21일 오후 2시반) 이규식 활동가가 구치소 들어갔기 때문에

어떤 구치소 내부의 편의제공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는데, 내일 면회를 다녀오면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

2. 발바닥 사무실 마련 후원 주점

어제 몇가지 내용을 빼뜨린 것이 있네요.

1) 후원주점 티켓 구입하신 분들 중에서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 인권재단 '사람' 이름으로 발행되는 소득공제 영수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주변에 발바닥 후원주점을 알리실 때 소득공제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하면 더 인기가 있을 것 같아요.

-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하려면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이름, 주소, 주민번호, 금액, 연락처 등 입니다.

- 담당은 이현경 활동가(02 794 0395 / ridia083@empal.com" _fckxhtmljob="14" _fcksavedurl="mailto:ridia083@empal.com">ridia083@empal.com )  입니다.   

2) 후원주점 계좌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 832102-04-107171, 예금주 김정하(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