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석암 마로니에 8인, 황정용을 기억하며

  • 2019.07.31 0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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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석암 마로니에 8인, 황정용을 기억하며

[사진2] 황정용의 또 다른 활동명 '큰손'
"탈시설계의 큰손이 되고 싶다. 시설에 많은 장애인들 데리고 나오고 싶다."

[사진3] (김진수)
'형님, 내가 나가서 투쟁을 하면 내 한 몸 뭐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리 일당 백이라지만 니가 한몸 보태주면 우리 탈시설 좀 더 빨리 하지 않을까. 나갈래?'
하니까 가만히 생각하더니 '형님, 나갑시다'

그 때 옆에 용남이도 있어서
'용남아 너도 나갈래?' 하니까
'가야죠' 했어요.

[사진4] (김진수)
아무리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만나도 반말은 안했어요.
특히 김용남이랑 황정용이가 모이면 동갑내기라 웃긴거야.

"황정용씨, 우리 한잔만 합시다"
"그래요. 김용남씨."

둘이 희한하게 존댓말 하더라고.

[사진5] (박명애)
"제가 살았을 때는 맨날 술 먹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누나여가지고 오늘은 술을 준비해왔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진 세월 살아오면서 그 술 아니었으면 어떻게 살았겠는가 싶어요."

[사진6] (이상용)
정용형님을 만나면 늘 제게 건네는 인사는
'상용아 고마워', '어이 고마워'

언젠가 뭐가 그렇게 고맙냐고 물었습니다.

'시설 나올 때 짐 옮겨줬잖아'

그게 10년동안 고마움을 품고 살 정도의 일이었다는게 가슴아팠습니다.

[사진7] (박경석)
"정용형이 노래한곡 불러줄 것 같아서 어제 노래 하나 찾아봤어요. '꽃이 지는 날에는 한살이라도 어린 니가 울어라' 자긴 낯선 동네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한잔하고 논대요.

한바탕 잔치같은 정용형의 삶이 있었고, 아직도 나오고 싶다는 많은 장애인들과 지역사회에서 함께 잔치 한 번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사진8] (이원교)
“황정용, 이 세 글자는 우리나라 장애인운동, 탈시설 운동에 있어서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 될 것 입니다.”

[사진9]
황정용 동지가 함께한 마로니에 8인의 투쟁은 탈시설 권리가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구현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황정용 동지를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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