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바닥의 ‘말말말’입니다.

  • 2020.03.05 14: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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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발바닥의 ‘말말말’입니다.
‘말말말’은 집회, 기자회견, 토론회 등에서 나온 이야기 중 제가 꽂힌 이야기를 토막 내서 아주 '주관적'으로 '내 맘대로' 여러분께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첫 번째 ‘말말말’은 방금 끝난 <서울시 장애인거주시설 루디아의 집 시설거주인 전원 탈시설지원 촉구 기자회견> 문애린 서울장차연 대표님 발언 중 일부입니다.

-발바닥의 원픽!
시설에서 한평생 살아왔던 사람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이런 말이 통하겠습니까?

-발언내용
"서울시가 어제 국가인권위와 함께 발표했습니다. 법인 설립허가 취소하겠다고. 당연하죠. 박원순 시장이 얘기했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해야죠. 그 안에 있던 장애인 8분은 다른 시설로 전원시키고 54명은 그대로 시설 안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시설을 폐쇄 한 뒤 그 54명에게 욕구조사를 통해서 자립지원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욕구조사. 좋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평생 동안 그 시설 밖으로 단 한 번도 나갈 수 없었던 사람에게 “당신은 나가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이 통할 거라고 믿습니까?
시설에서 한평생 살아왔던 사람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이런 말이 통하겠습니까?
저도 18년동안 집구석에서만 살다가 누가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무서웠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내가 나가서 살 수 있을까? 그런데 수십 년 동안 시설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제대로 된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까? 문제가 있었던 시설에서 살았던 분들은 욕구조사가 아니라 먼저 지역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원주택과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만족도에 대한 욕구조사를 한다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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