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대궐 같은 8~90평 아파트보다 내 마음의 보금자리 15평이 더 행복합니다
- 2011.12.27 15:51:30
- https://www.footact.org/post/249

<오늘,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탈시설장애인당사자모임 '보금자리' 송용헌 대표>
어제 오늘 서울시탈시설장애인주거권대책 촉구를 위한
일인시위가 서울시청별관앞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은 11시 반에서 12시 반까지 한시간씩 진행되고 있어요.
지나는길 함께해주세요~:)
- 서울시 체험홈 입주 자격 확대 및 물량 확대하라!!
- 서울시 자립생활가정 입주 자격 및 물량 확대하라!!
- 중증장애인 전세주택제공 사업 물량 중 탈시설장애인 할당하라!!
- 체험홈, 자립생활가정 입주 대상자 서비스 지원 확대하라!!
-------------------------------------------
<12/26 일인시위를 진행한 자립생활당사자모임 '보금자리'신진수씨가 박원순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박원순시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은평재활원에 23년 동안 살다가 작년에 자립한 31살의 신진수입니다.
저는 시설에서 독립을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시설에 있으면 마음대로 못하고 뭘 하든지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 싫어서 자립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 27일 중랑구에서
주거복지 사업을 통해 집을 지원받아 자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급자입니다.
지금의 수급비만으로 생활을 하기가 빠듯해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걱정은 지금 지원받고 있는 것이 내년까지라는 것입니다.
저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싶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엔 아무나 살 수 있게 해주세요.
국가가 정한 엄격한 기준에 맞는 사람만 선택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대궐 같은 8~90평 아파트보다
내 마음의 보금자리 15평이 더 행복한 따뜻함이 있기에
저에게 저만의 공간을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꼭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살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2011년 12월 7일
신진수 올림
-------------------------------------------
<12/27 일인시위를 진행한 자립생활당사자모임 '보금자리' 송용헌대표가 박원순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존경하는 박원순 시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추운 겨울, 장애인의 자립생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시장님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저는 가평 꽃동네라는 생활시설에서 8년간 살다가
2010년 11월에 서울 송파구로 자립하러 나온 전신마비장애인 송용헌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이라는 단체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주거복지 사업으로
후원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주거복지 사업이 2012년 11월이면 종료되므로
앞으로 11개월 후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비워주어야 합니다.
저는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사는 것이 한 인간으로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며
자립생활하는데 있어서 주거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장님 후보자 때 서울시청역 농성장에서 뵙고 면담하면서
주거문제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시장님께서 주거문제를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도움으로
지역 사회로 자립하러 나온 중증장애인들이 약 18명가량 됩니다.
이분들이 다 저와 같은 처지이므로
시장님께서 정책적으로 해결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서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서울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12월 7일
송용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