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행동 미소예요.
2011년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날씨도 무지 춥고...정말 춥습니다.
이리 추운 날씨에 서울시청 별관앞에서
탈시설장애인의 주거대책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진행한 1인시위를 하기전
12월 7일 서울시탈시설장애인주거권 대책을 촉구하면 기자회견을 진행했었죠.
서울시는 현재 "장애인전환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탈시설지원정책을 하고
그런데 대상자는 서울시관할 생활시설 거주인으로 한정되어 있어
서울지역으로 탈시설한 장애인의 경우, 타지역 생활시설거주인들은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지원체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모금회 주거복지사업으로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17명중 50%넘게 대상자에서 제외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거복지사업 당사자들과 함께 서울시탈시설장애인주거권쟁취애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탈시설장애인의 주거권 쟁취 투쟁을 하려 합니다
이 투쟁은 단지 주거복지사업 대상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시에서 체험홈과 자립생활가정의 입주자격을 확대한다면 시설에서 자립생활을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살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것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먼저 탈시설해 지역에서 자립잡고 살고 있는 선배 탈시설장애인분들과 이 투쟁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과 주거복지사업 당사자들이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이였지요.
기자회견이 마지막에 박원순서울시장님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이 있었어요,
서울 시장님께
저는 집이 꼭 필요합니다. 어째서냐고 물으시겠다면 꼭 읽어봐 주십시오.
내가 시설에서 나온지 벌써 1년 6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시설은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내 미래도 불투명하고 가족은 없고 아파도 내 몸 하나 제대로 쉴 곳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아무한테도 방해 안 받고 편히 쉴 나만의 소중한 내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때에는 너무 힘이 들어서 내가 왜 사냐 하는 생각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습니다.
잠을 자다가 조용히 가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거의 매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는 시설에서 30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와 보니 경제적으로 집값이랑 물가는 하늘을 치솟는데 집하나 얻을 돈조차 없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시설에서 돈도 없이 살다시피 했는데 무슨 여건이 되겠습니까. 어떻게 살아야 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힘든 고비를 넘기나 싶었는데 경제적으로 돈이 없다보니
전세는 전세대로 월세는 월세대로 비싸고 나는 무일푼인데 살맛도 안나고 너무나 힘이 듭니다. 서울시장님 저는 집이 꼭 필요한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한번 돌아봐 주시고 방도를 좀 생각해 주십시요.
이러다가 저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 집단으로 죽을 것 같습니다.
서울 시장님께 서툴은 글이지만 이렇게 몇 자 적어 올립니다.
어려움에 처한 저와 저희 모두를 봐주시고요 방도를 꼭 좀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울시 장애인복지과 과장 면담을 진행했구요, 허나 서울시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당사자들의 1인시위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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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인 신진수씨가 서울시청 별관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늘부터 1인시위는 매주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합니다. 지나기는 길에 혹은 일부러 라도 들러 지지방문 해주세요
몸과 마음이 너무 춥지만 서울시탈시설장애인의 주거대책이 마련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투!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