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강추위가 절정인 날이라네요..
탈시설장애인의 주거권을 요구하며 일인시위를 진행한지도 벌써 14일째입니다.
오늘은 서울시탈시설장애인당사자모임 "보금자리"의 신진수씨가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 서울시 체험홈 입주 자격 확대 및 물량 확대하라!!
- 서울시 자립생활가정 입주 자격 및 물량 확대하라!!
- 중증장애인 전세주택제공 사업 물량 중 탈시설장애인 할당하라!!
- 체험홈, 자립생활가정 입주 대상자 서비스 지원 확대하라!!
오늘은 서울시탈시설장애인당사자모임 "보금자리"의 신진수씨가 1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 서울시 체험홈 입주 자격 확대 및 물량 확대하라!!
- 서울시 자립생활가정 입주 자격 및 물량 확대하라!!
- 중증장애인 전세주택제공 사업 물량 중 탈시설장애인 할당하라!!
- 체험홈, 자립생활가정 입주 대상자 서비스 지원 확대하라!!
< 박원순시장님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 >
박원순 시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중랑구에서 살고 있는 신진수입니다.
지난 2010년 자립하기 전까지는 시설에 있었습니다.
독립하고 싶었습니다. 의원님 잘 도와주면 무슨 일 다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011년 12월 26일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두 번째입니다.
일인시위를 하며, 많이 추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시청의 많은 사람들이 보길 원했지만, 다들 그냥 지나가기 바빴습니다.
제가 이렇게 나온 이유는 독립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지만 이것은 올해로 끝이 납니다.
이 지원이 끝난다면 저는 시청바닥에 누워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저뿐 아니라 시설에서 나오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서울시장님 그리고 서울시청에 있는 모든 분들! 저희의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뇌병변장애를 갖고있습니다. 저는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싶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에 아무나 살 수 있게 해주세요.
대궐 같은 8~90평 아파트보다 내 마음의 보금자리 15평이 더 행복한 따뜻함이 있으면 행복할것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나라에서 평화와 행복을 원합니다.
2012년 1월 12일
신진수드림
< 삶의 이야기 >
태어난 곳은 전라도
저는 전라도 구례에서 태어났고 가족은 부모님과 여동생2명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구례에서 운천교회 목사를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이고, 여동생한명은 결혼했고, 한명은 미혼입니다.
가족과 헤어진 건 제가 어렸을 때 한 6살쯤 무렵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이끌고 은평재활원에 오게 되었고, 시설에 살게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 이후 계속 은평재활원에 있게 되었고, 특수학교인 은평대영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시설로 찾아오진 않았습니다.
일 년에 한번 정도 제가 가족들이 사는 곳으로 찾아가 만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외출할 때 마다 기록을 남기는 게 싫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시설에서만 지냈습니다.
학교도 바로 시설 옆에 있는 특수학교에 다녔고 외부활동도 많이 할 수 없었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을 시설에서 지내보니 너무나 갑갑했습니다.
세상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시설에서는 외출할 때마다 기록을 남겨야하고 선생님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개인 공간 없이 공동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시설밖, 새로운 삶
시설에서 나와 보치아를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랑자립생활센터의 보치아팀에서 선수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치아를 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선수로 활동하게 된 것도
다 시설에서 나왔기에 가능한 것 이라 생각합니다.
보치아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목표도 생겼습니다.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다니며 못 다한 공부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립생활이라는 것이 쉬운일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마음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다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