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치소로 넘어간다는, 마지막 전화를 해왔습니다.
밤 9시 30분 현재입니다.
전동휠체어를탄 8명을 이송하는데 차량이 없어
사람과 휠체어를 분리하려는 시도를 막아내고(악다구니 스면서 싸웠더군요)
진 다 빼놓고 이제야 들어갑니다.
아마 구치소에 들어가서도 이런저런 절차를 거치면
12시안에 잠 들 수 있을까요?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 같이있었는데,
규식활동가가 검찰청에 들어갈 때, 제가
" 발바닥 돈 없으니까 몸으로 잘 때우고 와"라고 농으로 얘기했지만,
좀 전에 전화통화에서는
"전장연 벌금 호프(8. 11 -고려대)에서 돈 많이 벌어
금방 빼줄게. 건강하게 지내다 와"
라고 말했습니다.
더위에 모든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는 요즘......
선풍기 하나 없을 구치소 감옥에서의 생활이 참 걱정스럽습니다.
실은 아까 현장에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수급비로 한달 4-50만원을 받고 있는데
벌금이 50만원, 100만원이라니요.....
발바닥 회원인 양영희소장(중랑자립생활센터),
박정혁 활동가(문화공간)
최진영소장(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함께 구치소로 이동중이고
회원인 박주민변호사(한결한울)가 함께 검찰청에 들어가 오늘 하루 수고해주셨습니다.
기자회견 연대발언에서는 조백기회원(민주법연)과 박주민회원이 함께 해주셨구요.
옥순이 보낸 메일처럼
전장연 호프의 성공여부가 이들의 조기석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규식활동가는 목디스크로 몸 전체가 말이 아니고
이런 날씨에 휠체어 탄 분들은 '욕창'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모두의 기운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발바닥행동
준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