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대표적인 판화가이자 미술운동가이신 류연복 선생님께서 "와서 작품 가져가라" 하신다.
- 2013.04.11 21:41:00
- https://www.footact.org/post/676
우리 나라 대표적인 판화가이자 미술운동가이신 류연복 선생님께서 "와서 작품 가져가라" 하신다.
선생님의 인품에 한껏 주눅이 들면서 저절로 겸손해지는 맘까지 드니, 실은 "선생님 작품....주세요..."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일면식도 없는 놈이 갑자기 나타나(선생님은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려고, 원래 인생이란 거 자체가 느닷없는 것, 이라고 하셨다)
도적놈처럼 남의 귀중한 작품을 쓸어가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던 거다. 스스로 발이 저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마음을 읽으시고 먼저 전화를 주셨고, 감사한 마음으로
부리나케 옥순과 찾아가 뵈었다. 1시간 정도 밖의 풍경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평화롭게 담소를 나눴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작품이 있는 방으로 가셨다.
큰 서랍 속에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작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가슴까지 쿵쿵 뛰었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기이한 경험이었다.
선생님께서 총 16작품을 주셨다.
보는대로 감동하며 눈을 휘둥그레하게 뜨니,
대수롭지 않은 듯한 말투로
"그래? 그럼 그것도 넣어" 하신다.
선생님과 한 20년 인연을 맺은 듯한 착각이 들었고,
'이래도 되나...' 순간 멈짓 했다.
우리 발바닥 활동가들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저녁 늦게 사무실에 다시 들어와, 작품을 펼치는 순간
다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우리 어쩌냐...왜 이러시냐...우리 이렇게 받아도 되는 거야?"
하며, 기쁨을 만끽하기 전, 예술가의 혼을 느낀 듯 했다.
선생님의 영혼을 마주하는 순간 아니었을까.
자, 이제 선생님 작품시리즈를 나열할 것이다.
눈여겨 보시고, 빨리 짐하지 않으면, 남는 건 '후회' 뿐일 것이다.
ㅎㅎㅎ
" src="https://www.footact.org/uploads/editor/2020/04/14e7c732f47ec233f9bdc34a1bced7bf_1587738433033098900.jpg" />
선생님의 인품에 한껏 주눅이 들면서 저절로 겸손해지는 맘까지 드니, 실은 "선생님 작품....주세요..."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일면식도 없는 놈이 갑자기 나타나(선생님은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려고, 원래 인생이란 거 자체가 느닷없는 것, 이라고 하셨다)
도적놈처럼 남의 귀중한 작품을 쓸어가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던 거다. 스스로 발이 저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마음을 읽으시고 먼저 전화를 주셨고, 감사한 마음으로
부리나케 옥순과 찾아가 뵈었다. 1시간 정도 밖의 풍경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평화롭게 담소를 나눴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작품이 있는 방으로 가셨다.
큰 서랍 속에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작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가슴까지 쿵쿵 뛰었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기이한 경험이었다.
선생님께서 총 16작품을 주셨다.
보는대로 감동하며 눈을 휘둥그레하게 뜨니,
대수롭지 않은 듯한 말투로
"그래? 그럼 그것도 넣어" 하신다.
선생님과 한 20년 인연을 맺은 듯한 착각이 들었고,
'이래도 되나...' 순간 멈짓 했다.
우리 발바닥 활동가들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저녁 늦게 사무실에 다시 들어와, 작품을 펼치는 순간
다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우리 어쩌냐...왜 이러시냐...우리 이렇게 받아도 되는 거야?"
하며, 기쁨을 만끽하기 전, 예술가의 혼을 느낀 듯 했다.
선생님의 영혼을 마주하는 순간 아니었을까.
자, 이제 선생님 작품시리즈를 나열할 것이다.
눈여겨 보시고, 빨리 짐하지 않으면, 남는 건 '후회' 뿐일 것이다.
ㅎㅎㅎ
" src="https://www.footact.org/uploads/editor/2020/04/14e7c732f47ec233f9bdc34a1bced7bf_15877384330330989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