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주거복지사업) 이사 한날!

  • 2011.08.19 23: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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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것을...

흑,, 하루 하루 다이어리에 해야 할일속에 적어놓고 어느새 달이 바뀌어 버렸어요..

으아!

올 3월달에 주거복지사업에 선정이 되어서 4개월정도 시설에서 활동보조서비스 신청하고 자립생활을 준비하시다가
7월 22일날 시설에서 퇴소한 전기영씨 이사 한날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선정된 이후 하루라도 빨리 시설에서 나오고 싶어하셨지만
활동보조서비스라는 서비스를 받려면 진행해야 하는 절차들이 있어요. 그 진행을 시설에서 하지 않으면 시설에서 나온 이후
활동보조인이 없기 때문에 굉징히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하죠.

그래서 시설에서 활동보조서비스를 신청하고 시간 판정까지 받고
시설에서 퇴소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놈의 서비스가 판정받기 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기영씨도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기존의 장애등급은 소용이 없고 다시 장애등급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요것이 참 오래걸리죠.
병원의료기록들을 장애등급재심사센터에 보내면 자료들을 보고 다시 장애등급 판정을 하고 추가자료들을 요청하고 ,, 다행히 여기에서
기존 등급처럼 1급이 나오면 관할보건소에서 당사자를 상담하고 시간 판정을 하게됩니다.

이 긴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죠.
드디어 시간판정까지 받은 기영씨 이제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해야 겠죠.

기영씨와 시설측과 이야기 하면서 이사일정을 정했죠.
그런데
이사를 하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일들도 참 만만치 않아요.

이사하실 집을 마련하고
그집에 살림살이들을 이사하기 전 물건들을 옮기고
그리고
당일날 차량과 운전자, 짐을 옮길 사람들을 섭외하고 여기까지 준비가 되면
별 문제없이 이사가 진행이 됩니다.

흑..
기영씨 이사하기로 한 7월 22일!
마지막 중요한 운전자, 짐을 같이 옮겨줄 사람을 섭외하지 못했어요.
이사일정을 미뤄야 할지. 핸드폰 목록을 쭈~욱 보면서 운전할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다 전화를 했는데 가능한 사람은 없고. (제가 운전을 못해요)
이사하는날만 기다리고 있는 기영씨에게 일정을 미루자는 말은 도저히 하기 어렵고.
 
끙끙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옆에 있던 발바닥활동가 발바닥회원님 이름을 말하는 순간.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우와~~ 흔쾌히 하겠다고 한 우리 회원님. 어찌나 감사한지. 바로 김명연 회원님이셨어요.
ㅋㅋㅋ
다른 사람을 섭외하지 못하고 (짐을 옮길)

7월 22일 오전 9시에 사무실에서 김명연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김명연회원님 예쁜 양복을 입고 오셨죠..
사무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바로 충남 서산으로 고고씽!!

어리버리한 제가 네비게이션을 작동할지 몰라 30분 넘게 헤매대가 겨우 목적지를 맞추고 발바닥 리프트차량 처럼 큰 차는 처음 운전하신다고 걱정하시더니
엄청 자~알 하시더라구요!
- 운전하시는 옆모습을 살짝 찍었습니다. ㅋㅋ


3시간정도 걸려 기영씨가 기다리고 충남 서산 서림복지원에 도착했어요. 
짐을 밖에다 내다 놓고 아침부터 기다리셨다고 "왜 이리 늦었냐고"
점심도 안먹고 기다리고 계셨죠.
빨리 움직인다고 했는데 그 기다리는 일분일분 한시간 한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까 하는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18년동안 시설에서 생활한 기영씨의 물건들,


- 얼마되지 않은 짐을 차에 옮기고 기영씨가 타고 서울로 이사를 왔어요^^ 기영씨는 성동구 왕십리에 집을 마련했구요.

서울로 이사오는 길~~
우리 김명연회원님 기영씨의 자립생활을 축하한다고 맛난 음식을 사주고 싶으시다고 해서 

맛난 회를 먹었습니다.  ㅋㅋ
회를 먹고 서울로 오니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6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어요.


기영씨를 따라 땀 뻘뻘 흘리며 짐을 옮긴  김명연회원님~~

이것저것 청소를 하고 나니 하루가 훌쩍 지나버렸죠. 

에고고... 오늘은 여기까지 

급 마무를 하겠습니다. 
시간을 보니 차 시간이....헉^^

마지막 이사진 어떤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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