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오늘도 제가 왔어요!!! '아라디오' 5회

2014.08.18 17:03:38

https://www.footact.org/post/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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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aradio5.m4a(7.4 MB) 2014-0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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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아라가 직접 녹음한 '아라디오 다섯번째' 녹음파일을 발바닥 홈페이지 http://footact.org/ 활동게시판에서 다운받아 들어주세요^^

발바닥 회원님들! 시~원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월요일마다 찾아가는 아라디오의 아라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요. 덕분에 시원~한 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참, 제가 우리 회원님들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이게 아라디오인데, 메일에 음성이 없다니! 들으려면 홈페이지까서 들어야 한다니!라는 반응이 꽤 있더라구요.

저도 이게 참 아쉬운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파일을 아무리 압축해도 용량이 커서 첨부되질 않거든요.

회원님들이 메일로 아라디오를 바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혹시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세요!! 꼬옥이요!

지난 아라디오 4회에서 아주 기쁜소식들을 전해드렸는데요. (다들 보셨으려나요? 흑흑)

박옥순회원님이 "이쁜이 탄생소식이 반갑다"며, "농성 2주년 기념 티셔츠를 광화문에서 하는 '태평하지 않은 사람들의 태평 문화제'서 봤어요.

시누이 시누이남편 시누이 큰딸아들둘째아들 여튼 5벌을 샀네요. 투쟁기금 마이 모아서 이후 투쟁 잼나게 하셔용." 이라고 보내주셨어요.

오, 다 같이 티셔츠 입은 모습 인증샷 보내주세요!!

하하 많이 많이 입으셔셔,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세요.

아참! 아직 티셔츠 안 산 회원님 계시나요?

http://bit.ly/1kru59j 으로 얼른 가셔서 구매하세요! 무지 예쁜 티셔츠라 품절임박!

(티셔츠 판매비용은 투쟁비용으로 알차게 쓰일 것입니다^^)

음. 오늘은 회원님들께 무엇을 말씀드릴까 하다가요.

2014년이 반이 어느덧 지나고 날이 선선해지면서 문득 잠들기 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분이 저뿐만은 아닐거라 생각하는데요.

저의 몇 안되는(ㅎㅎ) 단점 중 하나는 제가 무언가 모르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점이랍니다.

이 단점은 때때로 저를 완벽주의로 몰아 타인에게는 장점으로 보이는 것과 동시에 점점 더 제 숨통을 조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제가 모르는 것 투성이니 매순간 무엇을 접하기가 두려웠고, 이를 들키기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날 나를 이루는 조각들 중 낯선 것들이 참 많더군요. 하지만 이런 모습은 '만능'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조각들이 사실 내 것이 아닌데, 내 것이여야만 해서 억지로 끌어안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 같다고요.

삶에서 깨지지 않기 위해, 부서지지 않기 위해 매 순간마다 이를 악무는 우리 회원님들에게 전하는 시 입니다.

산산조각
정호승
룸바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 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