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행동 회원님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5일이란 연휴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인데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발바닥 회원님들과 공자의 <논어> 에 나오는, 고사성어를 공부하고 싶습니다.
실은 지난 해 12월, 정하활동가와 강남에 일이 있어 갔다가
발바닥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재정적, 정서적으로 든든한 지원을 해주고 계시는
법무법인 한결의 박성민 변호사님께 놀러갔더랬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가장 재미난 사람 중의 한 분)
워낙 격의없는 분인지라 웃고 떠들고 노는 사이
논어 공부를 하신다며(아마 4-5번째) 재미난 <고전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회원들과 함께 할 게 뭐 없을까 고민하던 차라, 제안을 드렸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내용을 글로 보내주십사 하구요.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요.
일주일에 하나씩만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되새기고
지금의 세태 혹은 나를 보며
반성과 다잡기를 시도하면 어떨까해서 입니다.
이런 시국일수록 <고전읽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말 하나 그를 것 없고 되새김할수록
진한 사람살이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니까요.
박변호사님은 흔쾌히 ok하셨고,
일단 2편의 고사성어를 풀어 보내주셨습니다.
고전이란 다들 해석이 분분할 것입니다.
의견을 주셔도 좋습니다.
그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진지하게 내용을 보내주셔서
박변호사님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보이지 않은데..
긴호흡으로 가자고 하시네요.^^
그러니까 많은 호응과 반응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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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부터는 박성민회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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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不憂不懼(불우불구).
이 말씀을 가지고 공자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공자님은, 군자는 “ 근심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위 직역)고 하셨습니다.
어찌 삶 속에 근심이 없고 두려움이 없을 수 있을까요. 얼마든지 있지요.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근심은 수많은 허황된 욕심에서 비롯되고,
두려움은 사물을 대함에 있어 확고한 입장을 세우지 못하는 데서 생겨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지 못하여 겁부터 나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떳떳하게 사는 사람은
허욕을 부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굳세게 자신을 지키므로
탄탄한 내적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공자의 이 말씀은 인격수양의 큰 화두라 하겠습니다.
태산과 같은 말씀이지요.
2. 유삼건(有三愆 : 세 가지 허물)
공자님이 처세술을 가르쳤다면 내용이 궁금하시겠지요?
"말할 때가 아닌데 말을 하는 것, 이는 조급함이다.
말할 때가 됐는데도 말을 하지 않는 것, 이는 감추는 거다.
상대방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것, 이는 눈먼 거다."
조심하되 당당하라는 뜻입니다.
거창한 공개토론에서부터
비지니스(business) 관련 기타 수많은 만남…등에 이르기까지
한 번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
짜짠~~~
일주일에 한번 매주 월요일 아침,
발바닥회원님들의 머리와 가슴을 깨우는
<박성민 회원의 고전 읽기>가 찾아갑니다.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