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6.02 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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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탈시설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상임활동가
김정하

#2.
“이야기 해봐야 통하지 않아요.
빨리 죽고 싶어요. 낙이 없어요.”

“6시에 일어나서 그냥
이렇게 앉아있다 9시에 자요.”

“지금 몇 년도예요?
(2017년도요) 벌써요?”

“심심하다, 심심해서 돌아가시겠어.
참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심심병이야.”

#3.
이 내용은 발바닥행동이 작년(2017년)에 참여한
<중증▪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만난 약 1,500명의 시설거주인들이 한 말들
중에 극히 일부를 뽑은 것이다.

#4.
누구나 그렇듯, 찬란하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싶었을 사람들이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장애 앞에서, 혹은 사회적 배제 앞에서
이들은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고,
긴 시설생활로 인해 존엄한 삶을 살 권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5.
탈시설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을 권리로서
이미 천명되었고(UN 장애인권리협약),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가 됐다.

#6.
이렇게 탈시설이 하나의 권리로
인정받기까지 긴 시간을 싸워야 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권리로서는 인정받게 됐지만,
그에 따른 정책 및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다.

#7.
앞마당이라도 자유롭게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기다려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하루가 소중하듯,
시설거주인의 하루도 소중하고,
우리가 늙어가듯이 그들도 늙는다.

#8.
시설거주인들에게 언제일지도 모를,
그 “기다리세요.”라는 말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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