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박성민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30강 - 다시 노자의 정치사상을 읽다]

  • 2011.09.14 1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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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같은 수요일입니다.

꿈만 같던 안식월을 마치고 복귀해보니

일터와 사람들이 낯설고 쌓여있는 일들에 부담 백배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우울한 현실 탓인지,

명절 후유증인지.....

암튼 다들 가라앉아 있는 것 같네요.

만만치 않은 혼돈의시대..

긴장감을 다시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민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30강 시작합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모처럼 신선한 정치쇼를 봅니다

그 중 어떤 새로운 인물이

mb의 청계천과 오세훈의 디자인서울을 낡은 시정의 상징으로 꼽는 걸 보며

'이제 때가 오나?'라는 낙관적인 상념에 빠지는 나를 봅니다.

 

겉으로 번지르르한 정치는 권력의 사욕 채우기에 불과합니다.

노자는 이미 2천 수백년 전에 읊었습니다 :

 

不尙賢(불상현)하여                        현명함을 숭상하지 아니하여

使民不爭(사민부쟁)하고                 백성들이 다투지 않게 하며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듣지화)하여    획득하기 어려운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여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하고           백성들이 도둑질하지 않게 하고          

不見可欲(불현가욕)하여                 욕심날 것을 보여주지 아니하여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이니라        백성들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是以(시이)로 聖人之治(성인지치)는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허기심)하여                        그들의 마음을 비워

實其腹(실기복)하며                        그들의 배를 채우게 하며

弱其志(약기지)하여                        뜻을 약하게 하여                

强其骨(강기골)이니라                     뼈를 강하게 한다

常使民(상사민)으로                        항상 백성들로 하여금

無知無欲(무지무욕)하고                 지혜와 욕심을 없게 하고

使夫智者(사부지자)                    무릇 지혜로운 자들로 하여금

不敢爲也(불감위야)하니라              감히 행하지 못하게 한다

爲無爲(위무위)                           만일 행하지 않음을 행한다면

卽無不治(즉무불치)니라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앞장서 도모하며,

나아가해서는 안될 일까지 해치우면서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되려 스스로 공자님인양 국민들을 가르치려 하는 자가

바로 저 이를 테면 서을시장 또는 대통령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암튼 저

허기심 실기복약기지 강기골은

은유의 극치 아닙니까.

 

 

박성민 회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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