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회원과 함께읽는 고전읽기 41강 - 장자의 우화: 귀로 듣지 말고..]
- 2012.01.16 16:08:48
- https://www.footact.org/post/264
안녕하세요? 발바닥행동입니다.
토요일, fta비준협정 폐기 집회에서
노들센터의 김지예활동가와 갑작스럽게 연행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광진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일요일 밤에 나왔고
걱정해 주시던 분들 덕에 무사무탈하게, '요기' 사무실에 앉아있습니다.^^
발바닥행동은 이번주,
주거복지사업 보고대회가 있고
또 주거복지로 시설에서 나온 분들이 내년 사업만료에 따라,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쫒겨나야할 판에 놓여져 있어
7일(수) 3시,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17명의 <탈시설-자립생활> 하시던 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합니다.
"나에게 집을 달라"는 주거권에 대한 기자회견입니다.
또, 다들 아시다시피 12월 22일(목), 저녁8시/여성프라자에서 있을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입니다.
왜 바쁘냐구요?
회원 한분 한분에게 전화 드려 안부 전하고,
또 혹시...콘서트 오실 건지...그런 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귀찮아 하지 마시고, 서로 반갑게 기쁘게, 안부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토요일 밤에 광진경찰서에 오셔서 <취중변론>을 힘차게 해주신
[박성민 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41강] 시작하겠습니다.^^
***
자는 공자와 안회(공자의 제자) 사이의 대화를 우화로 엮었습니다.
엄청난 비유였습니다.
回曰敢問心齎 (회왈감문심재) 안회가 마음의 재계를 물으니
仲尼曰若 (중니왈약) 중니(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一志 (일지) 뜻을 하나로 모아
无聽之以耳 (무청지이이) 귀로 듣지 말고
而聽之以心 (이청지이심) 마음으로 들어라
无聽之以心 (무청지이심) (아니,) 마음으로 듣지 말고
而聽之以氣 (이청지이기) 기(기운)로 들어라
聽 (청) 止於耳 (지어이) 듣는 것은 귀에서 그치고
心 (심) 止於符 (지어부) 마음 씀은 부(붙임)에서 그쳐라
氣也者 (기야자) 기라는 것은
虛而待物者也 (허이대물자야) 텅 비워 사물을 맞이하는 것이니
唯道集虛 (유도집허) 도는 오로지 텅 빈 곳에 모인다
虛者 (허자) 心齎也 (심재야) 비우는 것, 그게 바로 마음의 재계이니라
특별히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을 재계라고 합니다.
제사를 지낼 때나 명상이나 기도를 할 때의 마음 가짐을 가리킵니다.
널리, 정성을 드리는 마음 씀을 비유적으로 재계라 할 수 있습니다.
목욕재계라는 말은 요즘도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 FTA를 추진하는 자들이 협상 당시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박성민 회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