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박성민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42강 - 장자의 빈배(허주虛舟) 이야기

  • 2012.01.16 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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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실려 있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경원 전 국회의원의

일명, <시설 방문 시 알몸목욕 사진 게재>사건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한 '차별'로 결정났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기각되었는데요, 

인권위 보도자료에 의하면, 피진정인측(나경원후보)이 사진이 올라간 블로그를 자진 폐쇄했고

그 후 사과를 했으며, 시설장은 반성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진정에 의한 사건 자체는 '기각'결정을 하고

현재, 연말이라 이런 사건이 있을 것을 대비해

결정에 대한 공표를 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여하튼 좋은 결론이 나서 반갑더군요.ㅎㅎㅎ

 

하지만, 오늘자 한겨레신문과 저희 메일링을 통해서 아셨겠지만

경산자립생활센터의 김공대 동지가 자립생활을 앞두고

거칠고 불공평한 보행시설 때문에 그만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관련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handicapped/509592.html

어처구니 없는 죽음 앞에....할 말을 잃었습니다.

전쟁같은 삶을 살다 간 고 김공대 동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부디... 자유롭고 편안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12월 22일(목) 오후 8시, 여성프라자에서 있을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2011 송년콘서트]를 앞두고

활동가들은 티켓 판매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시지만,

5만원이라는 가격 때문에....정말 저희도 송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을 행복한 기운으로 채울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신나는 뒷풀이도 있을 거구요...^^)

꼭꼭꼭 예매해주십시오.

회원 한분 한분에게 전화드리고 있지만 말입니다....

 

자, 그럼 [박성민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42강 -장자의 빈배-허주-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꾸벅^^

 

***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갈 때

빈 배가 흘러와 이 배와 부딪친다면

아무리 속이 좁은 사람이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소리질러 피하라고 하고

한 번 소리쳐도 듣지 않고, 두 번 소리쳐도 듣지 않아

세 번째 소리칠 때는 반드시 욕설이 따를 것이니

아까는 화를 내지 아니하고, 이제야 화를 내는 것은

아까는 빈 배(虛허)였지만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實-실) 때문이다.

 

사람도 마음을 비우고 산다면

그 누가 그에게 해를 입히리오!!

 

***

 

끝없이 경쟁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정책의 목표인 것처럼

떠들어 대는 소리들로 시끄럽습니다.

저 한미FTA 또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가카 말씀이기도 하니.

 

그럼 우리나라 기업이 흥하고 그 결과로 다른 나라 기업(?) - 특히 농업 -이 쇠퇴한다면

우리가 장한 일을 한 것일까요?

이거야말로 도둑놈 심뽀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궁극에 가서는 우리 기업도 망합니다.)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거의 90%인데

(일본은 2-30) 무역고 $1조를 자랑하고 있는 자들에게 연말 선물을 보냅시다,

경멸을!!

그들을 전부 무역선에 실어

수출합시다(나 또한 도둑놈 심뽀로군요).

實(실)을 걷어내고 虛(허)로 채웁시다.

 

 

박성민 회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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