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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2 14: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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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20년, 마지막 시민을 향한 걸음
① 전유리: 첫 노숙농성, 12.3 계엄과 함께 시작하다
저는 2024년 가을에 발바닥에 와서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활동이 재미있어질 즈음, 세계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투쟁에서 대차게 눈물을 흘렸어요. 2개월 차였던 저는 이날 밤 하필 발바닥 언니들 없이 국회의사당역에 침낭을 깔아둔 상태로 계엄을 맞이합니다.
지하철역에서의 잠을 자는 것도, 계엄도 처음이었기에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동지들과 혼돈의 밤을 보내고, 다음 날 국회로 향했어요.
국회 본관 앞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비집고 높은 계단을 온몸으로 기어오르는 장애 동지들을 보았어요.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말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으니 집회에 방해가 된다는 야유가 쏟아졌어요. 수많은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만 렌즈와 마이크는 특정 당원들을 향해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그 말 속에서 장애인은 국민이 아니었어요.
장애 동지들을 앞에 두고도 장애인권을 뒷전으로 미루는 말과, 몸짓, 눈빛이 오가는 현장이 버거웠습니다. 절망감, 분노, 무엇보다 그동안 함께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부채감이 몰려왔어요. 그때서야 ‘이 투쟁은 해야만 하는구나’를 느꼈어요.
그동안 스스로를 ‘발바닥 신입활동가 유리’라고 소개하는 것이 어색했는데요. 요새는 마음이 들뜨고 떨립니다. 발바닥으로서 잘 보이고 싶고, 발바닥이라서 자랑스럽거든요. 계속 같이 탈시설을 외칠겁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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