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박성민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12강 - 深則厲(심즉려)淺則揭(천즉계)]

  • 2011.08.05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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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내린 봄비...

못자리에 물을 대고 모판을 놓는 지금

꼭 필요한 비내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성민 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12강 - 深則厲(심즉려)淺則揭(천즉계)] 시작합니다.

 

***

공자를 놀라게 한 기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 
경쇠(돌이나 옥으로 만든 타악기)를 두드리며 연주를 하고 있는데,
삼태기를 메고 지나가던 사람이 듣고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저 소리엔 심정이 담겨 있군. 

우습구나 저 경쇠 소리!!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때려치우면 될 건데…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얕으면 걷어 올리고 

건너면 될 거 아닌가.” 

 

이 말을 전해 듣고 

공자는 놀라 탄식했다고 합니다.


공자가 덮어놓고 벼슬을 구한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에게, 
“위태로운 나라엔 들어가지 말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떠나라”고 일렀고 
특히, 

“ 현자는 세상 전체를 본다. 
그보다 못한 자는 그 나라 꼴을 보고, 
다음으로는 안색을, 
다음으로는 말을 가지고 처신을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덕을 갖추지 못한 권력자에게 무턱대고 줄을 대고, 
분양받은 한 조각 권력을 잃지 않으려고 
다투어 맹목적 충성을 바치는 오늘의 세태 속에서는
고작 한 소리 고담준론에 불과한 걸까요.  

 


발바닥행동 회원 박성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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