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발바닥의 아라입니다.

추석 잘 쇠셨나요? 엄청 큰 보름달도 보셨고요?

추석연휴가 지난 뒤 맞이한 첫 번째 평일은 또 잘 보내셨나요?

9월이 참 얼렁뚱땅 지나가고, 또! 벌써! 10월이 왔네요. 두근두근!

참, 회원님들 그거 아세요?

매년 10월 5일은 세계 주거의 날이래요. ‘세계 주거의 날은 인간답게 살기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주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주의 권리 보장을 위해 UN에서 제정한 날’이라고 합니다.

또 내년엔 <제 3차 세계 주거회의>가 20년만에 개최되는 해라고 하는데요.

올해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다양한 주거권 운동단체가 모여 오늘 주거권 토론회를 진행했어요.

폭등한 전월세, 자기 집에서 쫓겨나 철거민이 되는 사람들, 자기 가게에서 쫓겨나는 임차상인들, 절벽끝으로 끝으로 몰리는 홈리스들, 내 공간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이 사회의 청년들.

이 다양하다고 묶기엔 수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의 주거권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였고, 그와 동시에 참 대책없이 주거‘권리’에 무지한 한국의 주거정책이 답답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발바닥은 ‘탈시설 주거권’을 이야기 하러 갔답니다. 토론문을 준비하며 저는 사실 좀 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이 ‘주거’하면 떠올리는 그 ‘집’에서 살아본 적 없었던, 쫓겨났다고 느낄 찰나를 느낄틈도 없이 지역사회에서 시설로 쫓겨난 시설장애인의 ‘탈시설 주거권’은 어떻게 이야기할까.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이야기하다보니, 제 차례는 휘리릭 지나가더라고요. 하하하!

장애인 주거권은 탈시설과 떨어뜨릴 수 없는 주제인데, 이걸 참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따뜻하게 설득하면서도, 뜻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을까. 언제나 고민이지만 잘 해봐야지요!

또! 작년에 소개해드린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 돌아왔네요.

매년 10월 17일은 세계빈곤철폐의 날인 거 기억하시나요? 올해에도 지금부터 시동을 부릉부릉 걸고 있는데요. 이번주 토요일엔 마로니에 공원에서 거리캠페인을 진행하는데, 발바닥도 부스를 하나 진행해요. 탈시설 주거권 관련 부스인데요. 회원님들 오며가며 많이 만나뵈었음 좋겠어요. 장애가 있다고, 가난하다고 사회에서 쫓겨나지 않는 세상, 우리 발바닥회원님들도 함께 해요 :-)

○ 1017빈곤철폐의 날 거리캠페인

-일시: 10월 10일(토) 13시부터

-장소: 마로니에 공원

○ 가난한 이들의 존엄과 안전을 위한 416인권선언 풀뿌리 토론

-일시: 10월 14일(수요일) 14시

-장소: 인권재단 사람 대회의실

○ 2015 노란들판의 꿈: 니(You). 나(Me). 노(노란들판).’

- 일시: 2015. 10. 10.(토) 13:00~21:00

- 장소: 마로니에공원

낮 마당 부스행사 | 13:00~17:30

사전대회

15:00~16:00 | 장애인주치의 제도 실현을 위한 시민한마당 의료는 인권이다!

16:30~17:30 | 발달장애인 인권을 외치다. 피플퍼스트 대회!

밤 마당 문화제 | 18:30~20:30

○ 1017 빈곤철폐의 날 투쟁대회

-일시: 10월 17일 오후1시

-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DDP광장)

*투쟁대회 이후 보신각까지 <쫓겨나지 않을거야> 행진이 진행됩니다.

* 빈곤철폐의 날이 넉넉히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세요 ^^

후원: 국민은행 822401-04-088980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

마지막으로.. 이번주 목요일은 ‘서울시 탈시설화 5개년 계획 중간평가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3년 서울시는 장애인인권증진계획을 통해 5년동안 600명의 서울시 관할 시설거주장애인 탈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요. 지자체 중에선 최초의 탈시설계획인데요.

2015년이니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과연 600명은 탈시설 했을까요? 탈시설하고 있을까요? (이렇게 말하니까 아닐 것 같죠? 헤헤)

서울시가 추진하는 탈시설이란 무엇일까요? 이젠 모두가 탈시설을 이야기하는 시대, 참 기쁩니다만 정말 탈시설철학에 기반하고 있는지, 책임 있는 이행이 되고있는지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발바닥은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하반기동안 밖에서, 회원님들과, 또 더 많은 사람들과 꿈틀꿈틀 탈시설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보려 해요.

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탈시설학교(가)와 탈시설당사자들이 탈시설을 선언!하는 탈시설콘서트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곧 자세한 일정과 기획을 보내드릴게요. 기대 마이마이 해주세요 ^^

으악. 벌써 2015년이 두달밖에 남지 않았어요.

저는 정말 엊그제 2015년 총회를 했던 것 같은데.. 시간 정말 빨라요.

이 소중한 시간들 어떻게 하면 회원님들과 좀 더 나누며 갈 수 있을까 보다 더 부지런히 고민하고 실천할게요.

회원님들, 매번 늦는 아라디오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