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똑똑똑~회원님들, 고민있어요! 아라디오 46회

  • 2015.10.12 2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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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발바닥의 아라입니다.

우와, 비오고 난 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죠? 다들 감기는 안걸리셨는지 걱정이 되네요.

저는 감기에 걸릴랑 말랑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매회 반복하는 말이지만, 지난주도 참 혼란했습니다.

하하하, 제가 발바닥에 와서 참 많은걸 처음 해봅니다.

대단한 분들만 하는 줄 알았던 교육을 기획, 진행해보고..

법원에 다녀오기도 하고.. 보도자료도 써보고..

그러다 최근엔 엠씨를 해봤네요. 하하핫!

바로 올해로 벌써 7회째 열린 이음여행에서 잠깐 엠씨를 했어요.

날씨가 추워지기 바로전이었던 날, 한강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운동회(?)를 진행했는데요.

꽤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활동보조 해주시던 분들까지 합하면 총 54명이 한강공원 한구석을 점령한 것이지요.

아침엔 서울 곳곳에서 탈시설 선전전을 하셨다가 공원에 모이니 다소 지친 기색도 보이셨으나, 운동회도 다들 재밌게 진행해주셨어요.

 

 

, 이음여행은요. 시설거주장애인과 탈시설하여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하고 있는 장애인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만나서 서로의 삶 이야기도 나누고, 세상 흐름과 자립생활 현황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설에서 살고 계신 분들이 이음여행을 통해 좀 더 용기와 결단을 갖고 탈시설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참 인상적인 여행입니다.

이음이라는 뜻 자체가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원하는 삶을 이어가고사회적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인데요.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매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이음, 참 멋있죠?

이음여행 말고도, 올해에는 탈시설 당사자 모임 벗바리도 만들었답니다.

크크, 이음 많이 응원해주세요!
 

 

또 지난주에는 몇 번 홍보했는데, 108일 목요일에 국회에서 서울시 탈시설화 5개년 계획 중간평가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의미있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발달장애인당사자로 나오신 류청우님은 물론 가끔 어렵지만 지원만 된다면 발달장애인들도 다 할 수 있다,

부모님들은 우리가 못할까봐 걱정하고 반대하지만 우리도 다 할 수 있으니 믿어달라.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해주시고,

황인현님은 탈시설당사자로써 특히 서울시가 탈시설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설체험홈에서도 자신의 삶이 구조상 관리의 일환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경험,

탈시설을 가로막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 복지재단의 비인간적 선정방식 등을 경험으로 풀어 말씀해주셨어요.

또 김명연님은 한국의 시설정책은 헌법위반이다, 라며 탈시설은 당연한 헌법적 권리이며, 현재의 복지부와 서울시의 소규모화 정책은 시설화를 더욱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셨습니다.

앞서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복지부와 서울시는 매우 난감해했겠지요?

앞선 토론자들의 토론에 이어 복지부는 탈시설에 대한 고민보단 좋은 시설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말씀을...

서울시는 탈시설철학에 기반한 탈시설정책을 이행하고 있지 못하니 문제점을 느끼지 못해 토론회에서 지적된 점들을 그저 다른 의견으로 치부해버리는 답답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탈시설에 대한 고민보다 시설정책의 개선에 더 중심이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확인한 점이라고 할까요?
 
하핫, 곧 속기록을 정리하여 자료집과 다시 한 번 회원님들께 공유하겠습니다. :-)

'서울시 탈시설화 5개년 계획(2013-2017) 중간평가 토론회' 관련 기사: http://beminor.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8900

 

 

마지막으로는 현재 국회상황을 공유합니다. 지금 이 찬바람이 불고 있는 때, 많은 사람들은 국회 앞에 남아있었는데요.

오늘 국회에서 지방자치단체 사회보장사업 정비방안 규탄 국민공청회가 있었습니다. 발바닥 메일링을 통해서도 몇 번 공유가 되었는데요.

박근혜대통령이 의원시절에 발의, 통과된 사회보장기본법 26조를 들어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요.

당장 장애계에서는 중앙정부가 하지 못해 지자체가 추가 시간을 지원하여 활동보조 24시간 보장했던 걸 없애려하는 등 또 다시 사업예산에 맞게 사람 목숨을 자르는 무시무시한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장에 활동보조 24시간지원을 예상하여 탈시설을 결심한 분은 이번 사태로 다시 자립생활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앙정부에서 탈시설정책이 없어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했던 탈시설정착금’, ‘전환주거지원등등은 모두 사라지고, 결국은 탈시설정책 자체가 생기지도 못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요.

이에 오늘 공청회를 마친 뒤 전장연은 김무성의원실 등을 점거하여 면담을 요청하는 등의 대응을 시작했는데요.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으어, 우리 회원님들도 이 사회보장법과 복지부의 행보(?)를 잘 감시해주세요!!!
  

 

 

고민은 위에 공유한 상황들이 고민입니다. 아 이 상황을 정말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고민이 됩니다.. 고민이..고민이.. 아휴.. 고민이.. ^^;;


 이번달 발바닥은 1024일에 하루종~4명이서 광화문농성장을 지키고, 야간사수까지 이어 갑니다.

헤헤, 지지방문 와주실 회원님들 언제나 환영이고요. 오셔서 활동가들 고민 좀 들어주세요!!!!

다음주에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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