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아이>출간복회 결과 및 12. 12 저자와의 대화 안내
- 2012.12.05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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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7_살아남은아이_발간보고회_녹취록.hwp(80.0 KB) 2012-12-0512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입니다. 지난 11월 27일 국회 소회의실에서는 1987년에 부산에서 벌어졌던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 한종선씨가 고통스런 기억을 따올려 작업한 <살아남은 아이-한종선, 전규찬, 박래군 공저>-도서출판 문주- 출간보고회가 있었습니다. 3,500여명의 부랑자, 장애인, 노인, 여성, 아동이 수용되어 있었고 군대 모형으로 건축된 숙소와 군대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루 일과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었죠. 대대, 중대, 소대란 이름으로 1소대부터 29소대까지.... 온갖 폭력과 성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었고 급기야 87년까지 10여년간 죽어나간 사람이 513명에 이르는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이었습니다. 이 날, 한종선, 전규찬, 박래군 세 <살아남은 아이>의 공저자들과 이덕우변호사, 최상재 전 언론노조위원장, 이영남 전 국가기록원 학예관, 김영욱 작가(전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모두 입을 모아 "수용시설의 역사는 국가폭력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그 날 모인 약 50여명의 사람들은 한종선의 이야기에 귀기울였고 "국가란 무엇인가, 시설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 "형제복지원 사건은 국가가 조장하고 방조했던 국가폭력이다" - 최상재 -
"국가는 가해자의 기록만 관리한다. 국가의 기록은 믿을 게 못된다. 자기 기억에 의지한 역사 글쓰기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당사자는 기록을 남기는 역사를 써야 하고, 우리는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가를 믿어서는 안된다" - 이영남
"과거사청산을 하자고 하면서도 정치적인 사건들 중심이었다. 우리는 정치 민주화 된 일부만 보고 민주화되었다고 착각했다. 잘못된 권력 구조를 깨나가는 게 바로 민주화다. 사회복지시설에서의 인권유린의 역사를 바로 잡는 것,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시설에 갇히는 게 당연하고 시설에서 어떤 고통을 당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라고 하는 것들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정서고 가치였다. 그걸 깨야 한다. 시설장과 경찰, 공무원, 검사, 판사....다 유착되어 있다. 장애인보호는 명분일 뿐이다" - 박래군
"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 건 결국 다 결탁되어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려면 이런 일들이 작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하나하나의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가 서로 이야기해야 한다" - 이덕우
" 처음 도가니가 나왔을 때, 지인들은 '저거 소설이니까 그렇지?'라고 물었다. 사실이 아닐거라고. 하지만 현실에서의 시설 인권침해 문제는 훨씬 더 공포스럽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