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아라디오 13회: 회원님들께 보내는 편지

  • 2014.10.27 1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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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안녕하세요! 13번째 아라디오 입니다.
지난주 회원님들께 편지를 발송했어요. 아마 오늘부터 한 분씩 받게 되실 것 같은데요.
우체통을 꼭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려요^^ 


발바닥회원님들께 


회원님들안녕하세요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입니다.

먹먹한 가슴을 치며 눈물로 보낸 봄을 넘고 여름을 지나 어느덧 가을이 왔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세상사와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데우린 여전히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새로운 햇빛을 만들고바람을 불어넣고비를 뿌리며 해방세상을 위한 한걸음 한걸음을 떼고 있지요.

 

언제나 이렇게 편지를 쓸 때면우리가 함께했던 먼 어제를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만나기 시작한건시설에서 인권침해가 만연했지만 거주장애인의 인권은 논의조차 되지 않던 그 때였지요.

당연했던‘ 시설입소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2013-14년 탈시설이 인권의 주제로실제 탈시설장애인의 자립생활실현에 있어서는 역시 우리회원님들의 당찬 연대가 있었습니다.

또한 발바닥이 정부지원금 없이 무려 10년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발바닥회원님들의 끊임없는 챙김 덕분입니다.

 

가끔 반갑게 전화 걸어 좋은 기운을 한가득 주시는 회원님,

사무실에 들러 힘내라며 밥 한 끼 더 사주시는 회원님,

목돈이 생겼다며 선뜻 발바닥에 후원해주시는 회원님,

언제나 많은 것들을 해주시면서도 내가 이것밖에 못해준다라며 미안해하시는 회원님,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흔쾌히 응해주시는 회원님,

이렇게 많은 발바닥이 되어주어주셔서 정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매일 새로운 탈시설 의제를 만들어 가야하는 발바닥은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회원님들의 후원금은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발바닥의 활동에 소중히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최저수준이라 할지라도 9명의 활동비는 만만치 않고발바닥이 성장하는 동안 많은 단체와 연대의 끈도 함께 늘어나다보니 매월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님들과 함께 매년 콘서트나 후원주점 등 특별재정활동을 통해 안 정적인 재정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 해를 넘기고 나면 또 다시 재정불안정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말 어렵지만염치 불고하고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현재 하고 계신 CMS후원금액의 증액을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쌈짓돈을 모아 보내주시는 것임을 정말 잘 알고 있고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치만혹 회원님께 조금 더 여유가 있으시다면 그 여유를 발바닥에게 좀 더 나누어주시길..

고심끝에 후원금증액이 가능한분은 회원담당인 조아라활동가에게 02-794-0395

footactara@gmail.com" target="_blank" style="color: rgb(17, 85, 204);">footactara@gmail.com로 증액의사를 표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또 한 번 주위를 살피시 어 발바닥회원배가활동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회원님의 후원금도 발바닥의 커다란 힘이지만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에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회원을 함께 구해주세요.

이 모든 차별철폐에 함께 하자고장애해방세상에서 함께 살아가자고 주위 지인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역시 02-794-0395나 footactara@gmail.com" target="_blank" style="color: rgb(17, 85, 204);">footactara@gmail.com로 새로운 회원의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발바닥에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발바닥의 앞으로의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논의하고 싶습니다.

 

신흠의 야언집에 이런 글귀가 있지요.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桐千年老 恒藏曲 梅一生寒 不賣香)

달은 천 번을 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100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月到千虧 餘本質 柳經百別 又新枝 )‘

앞으로도 발바닥은 정부지원금 없이 지금처럼 세상의 당연한 것들을 뒤흔드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다짐합니다.

회원님들 마음속으로 발바닥이 처음 들어갔을 때처럼요.

긴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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