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소식지] 시설거주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복지 이야기
- 2011.05.12 12:03:06
- https://www.footact.org/post/199
시설거주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복지 이야기
1. [주거복지 이야기] 주저하지 말고 어서 나오세요~
조수양(2010년 10월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 시작함)
- 주거복지 보고대회 발표한 수기 내용
16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7개월 후 내 나이 17살. 5월 30일 고령에 있는 시설로 가게 되었다. 5년간 물질적, 정신적 당시 원장의 비리문제로 고생을 했고 5년 뒤 89년 11월 9일 카톨릭재단으로 인수되어 나올 때 까지 살았다. 시설 안에서 자립생활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국장이 정신적으로 굉장히 많은걸 억눌렀고 사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
하나에서 백까지 알려야 했고 가장 큰 이유는 2007년 12월 같이 생활하고 있던 친구들 사이에 작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말리지 않고 방관했다는 이유로 한명은 집으로 쫓겨나고 나는 다른 시설로 보내질 뻔 했다.
옷을 입을 때도 브랜드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없었고 외출로 맘대로 할 수 없었다. 외출을 하더라도 일주일 전에 허락을 받아야 했고 자원봉사자나 시설 방 선생이 꼭 동반하거나 가는 곳이 시설 측에서 봤을 때 믿을만한 곳인 아니면 절대로 보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나오기 전 3년 전부터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망설였던 이유는 1년 전까지 아버님이 계셔서 나오면 걸리는 문제도 있었고(부양의무로 인한) 그러던 중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작년 가을에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한달 쯤 되었을 때 발바닥행동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주거지원 사업도 알게 되면서 나오게 되었다. 나오는데까지도 국장과 많이 대립을 했었다. 방선생과도 대립 많이 했었고 6월달 체험프로그램 선정위원회 면접을 받으러 오는데도 하루를 방선생들과 팀장과 싸우면서 하루 외출을 받아 서울로 올수 있었다.
선정이 되어서도 10월 24일 지금의 살고 있는 집으로 거주지를 옮겼는데 집이 구해지지 않아서 보름정도 기다려 달라고 했을 때도 시설 선생들이 마당에서 산책하고 있으면 지나가는 말로 대 놓고 ‘왜 빨리 안 가! 간다고 했으면 빨리 가지’ 등 이런 식의 말들을 들어야 했다. 아닌 선생들도 있었지만. 자립생활 한다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해 주신 분들도 계셨다. 처음 나왔을 때 금전적으로 어려워 급하게 연락을 드렸는데 망설임 없이 통장으로 15만원 보내주신 선생님도 있다.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에겐 정말 감사하고 나중에 꼭 잘사는 모습으로 보답을 할 생각이고...
그리고 지금은 나와서 집에서는 혼자 있어도 불편하지는 않은데 활동보조시간이 하루 4시간 이용가능해서 아침저녁 2시간이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부분이 가장 불편하다. 주말의 경우 혼자 장도 보고 혼자 버스도 타고 오고 갈 때도 있고 약속 있으면 버스타기 싫을 때는 장애인콜택시도 타고, 장애인 콜택시비용이 아까울 때는 전철을 탈때도 있는데 가장 싫은 건 전철 타는 거다. 왜냐면 승강장과 전철 간격이 멀고 높아서 일행이 동반하지 않는 경우는 무서워서 탈 엄두가 안 나기 때문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멘토링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 노원역에서 7호선을 갈아타려고 역사무실에 안전발판을 요청했는데 세 번이나 연락을 했는데도 온다고 하곤 오지 않아 동행했던 자원활동가가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안전발판을 요청해 이용했고 하계역에도 안전발판을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취해달라 했는데 하계역에 도착하니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다. 다행이 단차가 크지 않아 혼자 내리긴 했지만 굉장히 불쾌했다. 나와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고 앞으로 어떤 일에 부딪칠지 모르지만, 앞으로 나오실 분들이 많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나와서 생활하면 다 방법이 생긴다고 말해주고 싶다. 길을 가다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는 사람도 많고 주위에 친구나 활동보조인들과 관계를 잘 가져놓으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어서 나오세요~~
2. 주거복지 사업ing
1) 2011년도 시설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복지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3월 2일에서 5일까지 3박 4일간 자립생활 체험프로그램을 후 1차 선정위원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선정위원회에는 총 8분이 지원하였고 4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짝짝짝~
(주거복지 사업의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두근두근.. 선정된 4명 중 2명은 각각 지난 3월 15일 중계동에서, 4월 15일 문정동에서 자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설레임 가득한 첫날!! 자장면도 시켜먹고, 앞으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립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 자립생활을 향한 첫 상담 시작!!
- 자립을 향한 이삿짐 싸기!! 시설 안녕~
2) 2011년 1차 주거복지 선정자?(내가 주거복지로 나왔다~걀걀~) 간담회
420투쟁요구안 공부도 하고 영화제 소개와 일정 공유했습니다.
주거복지 사업으로 나왔지만 만남의 기회가 적어 아직 서먹한 우리들!!
“친해져마니또!! 밥한번 먹기"도 했습니다.
벌칙은?? 다음 모임 때 음료수 쏘기!!
우리 모임 이름도 지었답니다. 이름하야 자사모!!(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모임...
그 외 네잎크로바, 매운치킨, 탈주, 봄, 개나리는 아쉽게 탈락!!)
자립생활의 핵심!! 멘토에게 바란다도 적었습니다.
간담회는 매월 초 목요일 정기적으로 만남이 진행됩니다.
자세한내용 여기 클릭
3) 2차 자립생활 체험프로그램 진행했습니다~
2011년도 2차 자립생활 체험프로그램이 지난 4월 27일에서 30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총 6명이 함께한 이번 자립생활 체험프로그램에서는 자립생활에 대해 알아보고, 음식만들기를 통해 나만의 음식(나의 호박전, 오~파전, 김치만두떡볶이, 맛있는크림스파게티, 양파)도 만들고, 인권교육을 통해 시설에서 나의 인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리고 개별체험활동 시간에 각자 하고 싶었던일을 했습니다.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부르고~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이것저것 사고 싶었던 물건도 사고~ 3박 4일의 짧은 체험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시 시설로 돌아가는 발걸음속 아쉬움 가득~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만남이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에 앞으로 자주 연락할 것을 약속하며 각자 자신이 속한 공간으로 돌아갔습니다.
4) [2011 서울시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 지금 바로 ‘멘토’에 도전하세요!
많은 시설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정착해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동료적지지가 필요합니다.
이 사업은 시설에서 나온 사람과 나오게 되는 사람들을 멘토와 멘티로서 연결하고
좀 더 잘 지역사회에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만드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 교육대상 : 멘토 (탈시설,자립생활장애인) □ 멘토양성교육기간: 5/13 ~ 7/15 매주 금요일 오후 2시~5시 (총10회) □ 신청서 접수기간: 2011.4.13 ~ 2011.5.11 □ 교육 인원: 선착순 20명 □ 문의 전화문의 → 신청서(첨부)작성 후 이메일 nodl@paran.com 혹은 팩스(02)2179-9108로 전송 → 확인전화필수 * 노들야학 02 766 9101, 담당자 : 조사랑 (010 8462 9261) |
3. 함께해 힘이 납니다.
1) 2010년 물품 후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강곤, 강혜성, 견명인, 공진하, 권진영, 김미선, 김유미, 김정안, 김혜경, 김희연, 나해니, 남구현, 남정희, 대선어머니, 문세정, 미소, 박경자, 박경희, 박문희, 박선희, 박선희, 박선희, 박옥순, 서진환,엄지원, 완혜경, 월곡교회(김정하), 유말희, 유해정, 이도엽, 이상엽, 이정화, 이지환, 이지환, 이현경, 이현숙, 임소연, 임영희, 정상욱, 정종훈, 지혜어머니, 최은아, 파주맘, 하인숙, 한광주, 한희숙, 허신행, 홍은지, 홍진수
* 후원해주신 물품은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11년에도 부탁해요~
텔레비젼,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 서랍장, 청소기가 필요해요~ 혹시 이사가거나 새로 물품을 사실 경우, 이전 사용하시던 것을 버리지 말고 연락주세요.
※ 연락: 현경(010-3377-6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