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회원과 함께읽는 고전읽기 23강 - 子溫而厲 자온이려]
- 2011.08.05 17:06:55
- https://www.footact.org/post/218
안녕하세요?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입니다.
오랜만에 비추는 햇살이 참 강렬합니다.
파란 하늘과 따가운 햇살이, 온 몸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 같아
잠시나마 따뜻함(아직은)이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잠시 후, 여지없이 변덕이 찾아와,
덥다고 찡얼거리겠지만요.^^
바깥에 이불과 빨래를 널고 싶은 월요일!
[박성민 회원과 함께읽는 고전읽기 23강] 시작하겠습니다.
***
논어 곳곳에 공자의 면모를 묘사하는 제자들의 글이 있습니다.
지극히 추상적인 표현이 있는가 하면
구체적인 것도 있습니다.
공자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을 갖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딱부러지게 공자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면
논어를 더 읽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볼 뿐.
子溫而厲(자온이려)하고 공자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고
威而不猛(위이불맹)하고 위엄이 있으면서모습이 사납지 않으시고
恭而安(공이안)하다 공손하면서도 편안하시다
子與人歌而善(자여인가이선)하면 공자가 누군가와 노래하다가 그가 노래를 잘 하면
必使反之(필사반지)하고 반드시 반복하게 하였고
而後和之(이후화지)하다 그런 다음 따라 불렀다
子曰(자왈) 공자 말씀하기를
述而不作(술이부작)하고 나는 풀이하되 새로 짓지 않으며
信而好古(신이호고)하매 옛것을 믿고 좋아함에 있어
竊比於我老彭(절비어아노팽)하노라 나를 감히 *노팽에 견주어 보노라
(*노팽은 은-殷-나라의 현명한 대부로 알려졌던 전설적인 인물)
공자의 시대에도 옜것(고전)이 있었고
공자는 이를 믿고 좋아하고 풀이하였지만
함부로 손을 보지 않았다는데
당시의 고전은 아마 시경과 그밖의 옛 선비들의 글이나 기록 등등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공자는 “시경의 300여수 시들을 한마디로 풀면
一言而敝之 (일언이폐지) 無邪(무사 : *邪 없음)”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邪 : 온갖 나쁜 것들을 뭉뚱그린 추상어)
박성민회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