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박성민회원과 함께읽는 고전읽기 25강 - 노자의 무용(無用)론]

  • 2011.08.05 17: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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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발바닥행동입니다.
지난 주는 발바닥의 이규식 활동가가 소장으로 역할하게 될
<이음센터>의 창립식이 있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대회가 2박3일간 
대전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연수원에서 있었습니다. 
 
이번주는, 8월 2일(화)-4일(목)까지
전주 박옥순 활동가의 어머니댁에서 
<발바닥: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 수립을 위한 모꼬지를 갑니다.
 
벌써 2011년도 절반이 지나면서 
한 일들이 많은 것도 같은데, 
꼽으라면, 또 뭐 하나 손에 확 잡히는 것도 그닥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럴때는 회원님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가끔 전화나 메일로, 혹은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와 술 한잔 하시지요.^^
 
휴가들 잘 다녀오시고...
박성민 회원님도 이번주 휴가이신데, 
오늘의 노자 말씀처럼, 좀 비워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뭐, 워낙 비움으로 사시는 분이라....^^)

노자 말씀인즉, 
무용(無用)이란 것이 쓸모없다는 뜻이 아니라, 
쓸모있음과 없음에 대한 이야기네요.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세상 이치를 말하는 것이며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통해
경쟁과 효율이 가져오는 우리 일상의 파괴를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더위, 장마...잘 견뎌내요. 회원님들!!!!
 
그럼, 고전읽기 25강 시작하겠습니다. 
 
****
오늘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떻게  힘을 모아 우리들의 축제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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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히 주장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크고 작은 수많은 조직의 문제도 같습니다. 
말로만의 민주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대전제는 
서로 크게 받아드리는 거라고 믿습니다. 
 
노자의 [무용(無用)]편을 음미해 볼까요?
 
三十輻共一觳(삼십폭공일곡)이나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통에 매달려 있지만
 
當其無(당귀무)하여                       통의 비어 있음에
 
有車之用(유차지용)하며                 수레의 쓰임이 있으며
 
埏植以爲器(연식위이기)나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나
 
當其無(당귀무)하여                       그 그릇의 비어 있음에
 
有器之用(유기지용)하며                 그릇의 쓰임이 있으며
 
鑿戶유以爲室 (착호유이위실)이나    문과 창을 내어 방을 만들지만
 
當其無(당기무)하여                        그 방의 비어 있음에
 
有室之用(유실지용)이니라               방의 쓰임이 있다
 
故(고)로 有之以爲利(유지이위리)는  그러므로 있음이 이로움이 됨은
 
無之以爲用(무지이위용)이니라         없음이 쓰임이 되기 때문이다
 
장자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  
“만일 우리가 걸을 때 발바닥이 닿는 부분만 존재한다면 우리가 걸을 수 있겠는가” 
발이 딛지 않는 땅이 있기에 안전하게 걸을 수 있지요. 
 
아~ 그런데 
도저히 가까이 할 수 없는,
압제자와 같은 존재는 어떻게 합니까!!!
 
 
박성민 회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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