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박성민회원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26강-소국과민小國寡民]

  • 2011.08.08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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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발바닥행동입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계획수립>을 위한

발바닥 모꼬지를, 아주 자알~ 다녀왔습니다.

자알~ 다녀왔다는 뜻은,

발바닥행동이 '자뻑 조직임을 확인했다는 것'의 다른 말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뭐하나 손에 잡히지 않고

상황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수세적이고 절망적인데

문제의 중심에 서야 할 활동가들 마저

자괴감과 힘없음에 지배당한다면

하반기, 우리의 당찬 돌진은 없다!

뭐 그런 나름의 위기의식 모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 마음을 모으고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활동에 대해서는 전체가 반성하고

이렇게 상황을 인정하는 속에서

내 옆의 동지가 힘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애틋하고 진심어린 마음 속에서

다들 서로에게 박수쳐주고

눈물과 웃음속에서 모꼬지를 마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강화도 <성취원>이라는

지난 해 조사했던 미신고시설에서 살고 계시던 분이

무슨 일 때문인지 원장에게 쫒겨나와

거리를 기어다니시던 것을,

지나가던 학생이 그 분에게 있던

발바닥 활동가 명함을 받아 연락이 닿아,

발바닥은 초긴장상태에 있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부리나케 상황을 파악하고 공무원들과 다시 조사를 나갔지요.

이 일은 다음에 다시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

 

지난 주 휴가 가신다고 저에게 두 꼭지를 보내주셨는데,

제가 깜빡했습니다.

 

늦은 고전읽기 시작하겠습니다.

고전이 사라지는 옛말이 아닌 이상

저는 개인적으로 '근본적인 복지국가'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 


[박성민회원과 함께 하는 고전읽기 21강 - 노자의 이상: 小國寡民(소국과민)]

 
80. 독립(獨立) 편에서 노자의 국가관을 읽습니다. 
오늘 날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GDP, 수출고, 
심지어 나라살림만 거덜 나게 할 뿐인
멀쩡한 강 파 엎기나 동계올림픽 개최 따위 등을 가지고 
나라의 품격이 높아진다며 떠듭니다.

그러나 노자는 
작은 나라, 백성이 적은 나라(小國寡民)를 강조합니다.

나아가 설명하기를, 
온갖 기물이 있어도 쓰지 아니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죽음을 중히 여겨 멀리 이사 다니지 않게 하고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탈 필요가 없게 하고
비록 갑옷과 무기가 있더라도 이를 쓸 데가 없게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낡은 물건을) 다시 끈을 달아 쓰게 하라 !!!

그 먹는 것을 달게 해 주고
그 입을 것을 곱게 해 주고
그 사는 것을 편안하게 해 주고
그 풍속을 즐겁게 해 주어라 !!!

이웃나라가 서로 마주하고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려도
백성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할 필요도 없으리라.

(장자는 위 끝부분을 원문 그대로 다시 읊었음)

이처럼 2천 수백년 전에 
무위의 정치, 검소한 삶을 미덕이라 읊었거늘…

 

 

 

박성민 회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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