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아라디오 23회

  • 2015.01.20 1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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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라디오보다는 그냥 글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 버벅대서.. ㅠ.ㅠ)


회원님들! 잘 지내셨나요?

화요일에도 찾아올 수 있는 아라의 라디오, 아라디오! 아라입니다.

얼마 전 눈이 펑펑 내렸는데, 금세 눈이 녹고.. 생각보다 포근한 날씨입니다.

 

아참, 저번주 발바닥이 광화문농성장을 지키는 날이었는데요.

지역단위 없이 발바닥 활동가들이 한 명씩 시간을 나누어 돌아가며 지켰는데요.

~짝 손님이 오셨어요! 바로 우리 석은지회원님박종주회원님이랍니다.

따뜻하다 못해 아주 뜨거운~음료, 든든한 삶은 계란과 함께!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오셨어요.

거의 두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서로 어떤 일을 하며 지내는지, 요즘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등등을 나누었어요.

마음이 꽉 차는 기분!이었답니다. 정말 선물같은 방문이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 질투나시져? 그럼 담에  오세요!!!! ^^

 

요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발바닥에서 함께할 활동가를 구하고 있어요.

다들 공고글을 보셨는지.. 혹시 공고글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진 않았나요?

그래서 요 아라디오를 통해 잘 풀어보고자 해요.

우선 현재 활동가 채용 공고기간은 130일까지 넉넉하고, 발바닥에서는 현재 한 명의 활동가를 구하고 있답니다.

저도 작년 공채(무려 발바닥의 첫 공채!)로 발바닥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요, 오늘은 제가 1년동안 발바닥에서 활동한 소감을 한 번 이야기해볼게요.

 

면접 본 날이 기억이 나요. 발바닥홈페이지와 공고글을 수십번 들여다보며 나름의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는 탈시설운동을 내 것으로 이해하긴 어려웠지요.

또 관련 경력 없이 대학을 갓 졸업한 나에게 이 사람들은 어떤 기대를 할까,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내심 내가 발바닥활동가로 적합하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죠.

어쨌든 면접은 발바닥활동가 모두가 참여하여 1:5정도 되는 위압적인(?)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의 편안하고 엉뚱하기도 한 이야기들을 하고 나니 점차 긴장이 풀렸어요.

긴장이 풀렸다 싶으면, 또 날카로운 질문들이 날아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만들기도 했고요.

거의 1시간가량 면접을 본 것 같아요. 면접이 아니라 거의 수다수준이었지만,

오히려 이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이야기를 조금씩 들으니 가슴이 벅찼어요.

 

그리고 다다음달이면 벌써 제가 발바닥에 출근한 지 1년인데요.

소감을 한 마디로 추려보자면 생각만큼 힘들고, 생각보다 재밌다.”예요.

출근하기 전부터 엄청난 다짐들을 하고나니 생각보다 활동이 힘들진 않았어요.

활동가들은 운동계에 갓 입문한저를 위해 말을 쉽게 푼다든가, 설명을 상세하게 한다든가, 의견을 꼭 물어보고,.

지금 이야기들이 이해됐냐고 묻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무척 배려했던 것 같아요. (고마워용 나의 동료들ㅋㅋ^^)

그리고 외부에서 만나는 다른 활동가들, 탈시설의 역사를 쓴 동지들은 새롭게 만난 저를 무척 반갑게 맞아주었답니다.

탈시설운동은 홈페이지나 몇 가지의 보다는 직접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어요.

이 경험들은 내가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대한 내용도 채워주었지만,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이것들이 왜 중요한 지 알게 됐어요.

발바닥활동가들은 정말 솔직히 각자의 활동꼭지를 해가기에 바쁘지만, 그 가운데 존재자체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정말 신기한 사람들이거든요.

이게 말로 풀면 이렇게 간단하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발바닥의 소중한 문화이기도 해요. 

쓰다 보니 거의 제 활동소감을 풀어가는 것 같아 말이 길어지는데, 이쯤 할게요!

제가 경험한 이 소중하고 벅찬 느낌들을 함께 나누고픈 분들은 발바닥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넣어주세요.

, 발바닥 회원님들 주변에 이런 발바닥과 함께할 좋은 사람이 있다면 소개시켜주세요^^

 

하하하, 그럼 오늘 발바닥메일에 수많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도착하길 바라며!

아라디오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2015 1202009용산참사가 발생한지 6주기 되는 날입니다.

오늘부터 25일 일요일까지 서울시 시민청 갤러리에서 추모전시회가 있으니 많은 분들 봐주시고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 3회의실에서 2시에 추모토론회가 있고, 다음주 28일 수요일에는 7시 명동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추모미사가 이어집니다.

용산을 기억하시고, 그 안에서 벌어졌던, 지금도 이어오고 있는 국가와 자본의 폭력을 돌아봐주세요.

 


그럼, 우리 회원님들 다음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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