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아 회원님들, 제가 지난주에 사랑니를 뺐어요.
제가 이를 밴치로 뽑던 시절에도 치과를 별로 안 무서워했는데,
10여년만에 이를 뽑으러 가니 첨으로 보는 윙 소리나는 첨단기계도 참 무시무시하더군요.
뽑을 땐 하나도 안 아팠는데 마취가 막 풀렸을 때 정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담날엔 볼이 만득이마냥 붓고, 잇몸은 쓰리고, 이상하게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팠어요.
이도 그렇고, 저번주엔 제가 조금 예민하고, 어두운 기운을 막 뿜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주엔 다시 밝아지려고요! 이렇게 아라디오도 기쁘게 진행하고요!
이 기쁜마음 안고 지금부터 26회 아라디오를 진행 하겠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책이 중요한 건, 유가족의 언어로 세월호 참사가 기록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국가가 세월호 ‘사고’를 어떻게 ‘참사’로 만들었는지를 직접 보고 느낀 사람들의 처절함이 담겨있어요.
저도 이 책을 사서 읽고 있어요. 한 장 한 장을 읽을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어느 날엔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나서 새벽 내내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읽으려고요. 이 아픔을 똑바로 마주해야할 것 같아요.
억울하게 가버린 사람들과 그에 대한 국가, 사회의 태도를 뼈저리게 기억하는게,
그냥 그게 제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이 책을 읽길 망설이는 분들, 저와 함께 읽어가요!
북콘서트 일정도 공유하니, 시간이 괜찮은 분들은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전국 북콘서트 일정
대구_ 2월 9일(월) 저녁 7시, 아트팩토리 청춘
성남_2월 27일(금) 저녁 7시, 태평동락커뮤니티 주민교회
광주_2월 28일(토) 오전 10시 반, 5.18기념센터 대동홀
옥천_3월 3일(화) 저녁 7시, 옥천성당
창원_3월 5일(목) 저녁, 시간 장소 미정
춘천_3월 12일(목) 저녁 7시, 강원대학교 강당
고양파주_3월 14일(토) 오후 3시, 고양교육지원청 대강당
전주_3월 14일(토), 시간 장소 미정
강릉_3월 14일(토), 시간 장소 미정
부산_3월 16일(월) 저녁 7시 반, 장소 미정
순천_3월 17일(화) 저녁 7시, 순천 연향시립도서관 지하극장 '연'
거제_3월 18일(수), 시간 장소 미정
천안_3월 20일(금), 오후 3시, 저녁 7시, 공간사이
제주_3월 27일(금) 저녁 7시, 장소 미정
하하하,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그래도 혹 신규회원님들은 아직 못 보셨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책은 2013년에 나왔는데요. 발바닥이 기획을 하고, 7명의 인터뷰어와 9명의 인터뷰이가 가눈 이야기들이 담긴 책입니다.
지금이야 ‘탈시설’이란 말이 곳곳에 쓰이고 탈시설-자립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도 있지만,
이것들이 전혀 없던 때에 과감히 탈시설 한 사람들의 ‘생존의 기록’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은 곧 3월에 만날 이현준열사가 했던 말이라고도 해요.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마! 이젠 내 얘기를 들어!’ 이 말은 참, 탈시설운동의 정체성 그 자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메일을 보는 회원님! 오랜만에 이 책을 꺼내어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때요?
또 이 책을 처음 보는 신규회원님!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이 책도 언젠가 아라디오에서 소개한 적이 있을 것 같아요.
음, 지난 한 해 가슴 아팠던 일명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로 기초법에 대한 논의가 많이 된 것 같아요.
그 결과,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으로 ‘세모녀 법’이 통과되었지만, 부양의무자기준이 완전 폐지된 것처럼 홍보했지만, 조금 완화된 것일뿐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아 사각지대해소 효과도 없고,
보장수준도 이전과 다를 바가 없어 사실상 개정의 의미가 없다는 기자회견도 한 바 있지요.
아무튼, 우리가 900일 넘게 농성하고 있는 장애등급제 폐지와 부양의무제 폐지는 이 기초법과도 아주 관련 깊은데요.
이 법이 왜 이렇게 어렵게 설계된 건지, 왜 죽음들이 끊이지 않는지, 왜 우리가 광화문농성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우리 명확한 논리를 갖고 ‘잘’ 싸우기 위해 이 책,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 이 책들을요. 널리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을 한 번 생각해봤어요.
1) 우리 발바닥회원님들이 책을 한 권씩 사서 꼭 읽어본다!
2) 책을 읽고 난 후 SNS에 리뷰를 올린다!
3) 동네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에 위의 책들을 구비할 것을 신청한다!
4) 지인들과 위 책들을 갖고 세미나를 진행한다!
저는 요정도 생각해봤어요.
사실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마!’의 경우는 세미나 통해 회원가입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혼자 책 읽는 것도 좋지만 4-6명정도 인원을 꾸려 책들을 읽고 소감을 나누면 더 풍부해지잖아요.
이 책을 회원님들도 읽어보시고,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
그럼 우리 회원님들! 설연휴 잘 보내시고요.
참, 내일도 ‘고향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기’를 진행해요~
혹시 낼 뵙는 분들은 응원 좀 해주세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